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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s & Culture

기계 속의 유령들

온라인 세상에서 죽는 방법


Words by Cody Delistraty. Photograph by Paul Rousteau.

죽은 친구의 생일 알람 메시지가 휴대폰에 뜬다. 충격이다. 더 나쁜 것은 그 친구“로부터” 페이스북 메시지가 온다는 사실이다. 스카이프에도, 지메일에도 메시지가 온다. 하지만 그것은 결함이거나 해킹된 계정일 뿐이다. 놀랍게도 이런 일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소셜미디어 계정의 주인이 죽으면 그 계정을 잠그거나 폐쇄하거나 삭제하는 방법을 두고 씨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죽음과 관련해 생각한다니 굉장히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전자는 죽음을 너무 하찮고, 후자는 너무 무겁게 다룬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우리의 얼굴, 관심사, 친구, 목소리 등 우리 자신의 마지막 자취가 담겨 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에 이상화된 자신의 모습이 담기도록 굉장히 노력한다. 그것들을 삭제한다면 기억 속에서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없애는 것 아닐까?

그러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소셜미디어 계정을 완전히 없애는 것? 아니면 그대로 유지하는 것? 어떤 이들은 디지털 사후세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후에 콘텐츠를 포스팅할 새로운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다. (무덤에서 영감을 주는 명언을 공유하는 것은 불안과 기괴함, 감동 사이의 미묘한 선을 건드리는 문제이다.)

물론 정답은 없지만, 소셜미디어에 시간을 많이 쏟을수록 그것은 죽음 앞에서 더 중요해진다. 우리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버려진 웹사이트, 404 오류 같은 디지털 묘지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가 떠난 후에도 소셜미디어 계정을 유지하면 그러한 운명을 피할 수 있다. 사랑하는 이들이 이곳에 글을 남기고, 트위터에서 태그하며, 우리 사진을 보고 댓글을 남길 수 있다. 이렇게 고인과 나누는 대화는 아날로그 장례식에서 장려되는 것이다. 이제, 언제, 어디서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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