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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s & Culture
  • Issue 38 (kr)

나의 가장 소중한 것

죽음 인도자 알루아 아서가 들려주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크리스털에 얽힌 이야기

Words by John Clifford Burns. Photograph by Kanya Iwana.

이 크리스털은 2013년 버킷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난 나의 형부 피터의 것이었다. 언니는 형부의 물건들을 정리해서 보관하거나 버릴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았기에, 우리는 잠시 창고에 형부의 물건들을 그대로 쌓아두기로 했다. 그로부터 반년쯤 시간이 흐른 뒤 형부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나는 형부가 여행할 때 쓰던 것으로 짐작되는 배낭 안에서 이 크리스털을 발견했다. 여행을 무척 즐기는 데다 특히 배낭여행족인 내겐 이 크리스털이 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그 크리스털을 내가 챙겼고 언제든 여행을 떠날 때면 배낭 속 깊이 넣어 지니고 다닌다.

형부에게 헌정된 벤치 제막식을 하던 날 나는 스리랑카에 있었다. 뉴욕에서 열린 형부 벤치의 제막식에 가족과 함께 할 순 없었지만, 밤새 창틀에 그 크리스털을 올려두었다. 그리고 크리스털을 통해 형부와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그 크리스털을 그토록 아끼는 이유다. 아주 독특하다거나 특별하진 않더라도 내가 아주 사랑했던 사람에게 속했던 물건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는 거다. 이 크리스털은 내가 마지막으로 간직하고 있는 형부의 조그마한 일부이다. 아, 그러고 보니 형부의 가죽 재킷도 하나 갖고 있다. 하지만 그건 우리 언니에겐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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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is from Kinfolk Issue 38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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