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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작별하기

의식과 작별하기


Words by Alia Gilbert. Photograph by Gustav Almestål. Styling by Andreas Frienholt.

개인적으로 해오던 의식을 그만 둘 때가 됐음을 알게 된다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내게 익숙한 것을 놓아 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것을 규칙적으로 해왔다면, 그래서 오랜 시간 내 삶에 편안한 리듬을 제공해왔다면 더더욱 그러하리라. 그러나 나만의 의식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그리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새로운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가 개인적인 의식을 치르는 이유는 무언가를 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좋은 기운일 수도 있고, 나의 기반이 탄탄하고 내가 중심을 잘 잡고 있다는 느낌일 수도 있어요.”라고 보스턴의 전체의학 심리치료사 나탈리아 로센바움은 말한다. “스스로에게 던질 첫 번째 질문은, ‘나는 아직도 이 의식을 통해 얻는 것이 있는가?’가 돼야겠죠. 만약 그 의식을 통해 필요한 것을 얻고 있지 않다면 그것과 결별할 때가 된 걸지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그 의식의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는지 눈치 채는 것도 중요하다. 자꾸만 잊어버린다거나 하지 않는 편을 선택하는 빈도가 늘어난다면 이는 곧 수치심과 자기비판으로 이어지고, 이런 감정들은 의식의 행위에 건강하지 않은 기운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만약 어떤 사람의 아침 의식이 달리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나 부담스럽고,  매일 하지 않았을 때 죄책감까지 갖게 된다면, 한 발짝 물러나 재고해볼 조짐으로 보면 됩니다.”라고 로센바움은 말한다. “의식은 우리에게 완전함, 평화, 이해 같은 느낌을 불러내는 방법이에요. 의식은 우리가 좀 더 완전한 존재가 되도록 돕죠. 만약 의식이 더 이상 그런 역할을 하지 못 한다면 호기심과 자기 연민을 동원해보세요. 그리고 본인에게 특별하고 신성한 느낌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해요.”

특히 매우 감상적인 의식의 경우, 그것과의 결별이 단순히 의식적인 조정이라기 보단 애도의 과정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유형의 의식에는 종종 다른 사람들이 관련돼 있기도 하다. 고인이 된 사랑하는 사람, 이제는 헤어진 연인, 혹은 아주 먼 곳에 사는 식구.

마음이 아픈 것도 치유의 일부 과정이긴 하지만 불필요한 고통이나 갈망을 자꾸만 불러일으키는 의식은 감정적인 중독이 될 수도 있다. “긍정적인 의식과 중독적인 행위의 차이는, 후자는 멈춰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다는 겁니다. 감정에도 중독될 수 있어요. 꼭 실체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라고 로센바움은 덧붙인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살핀다면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예전 의식을 새로운 의식으로 바꾸어 시작해볼 수 있다.

설사 그것이 오랜 시간 당신 삶의 일부였던 것과의 작별을 의미한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탈바꿈한 의식을 즐겨보도록 하자. 그때의 결과물은 분명, 당신의 성장과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반영하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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