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포틀랜드에서 창간,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Kinfolk는 밀레니얼 세대에 한층 더 능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At Home with Kinfolk 전시에서는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두에게 타임리스한 에스테틱과 현대적 실용성을 겸비하였던 프렌치 모더니즘 대표 디자이너 4명의 작품들을 통해 영감 넘치는 주거공간 컨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020.7.20 킨포크 팀 일동
Virtual Exhibition
French Modernism이란?
20세기 초 프랑스, 산업혁명과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었다. 많은 이들이 모이자 도시의 거주 부족 등 현실적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젊은 건축가들이 모여 건축, 예술 등 기존의 전통의 양식에서 벗어난 현실적이고 독창적인 대안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French Modernism 프렌치 모더니즘’이란 1920년대 부터 1950년대를 중심으로 세계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언어체계를 수립한 시기이다. 프랑스의 건축가들은 건축과 삶의 모양에서 실질적인 쓰임과 변화를 도모하여 이를 디자인으로 연결시켰다.
French Modernism의 중요성과 의의
자연과 조화 그리고 황금비에 의거한 건축 그리고 실용성. 당시 프랑스의 산업사회와 전쟁 후 산업혁명에 의한 철재 등의 신소재 및 대량 생산의 가능성과 더불어 자유와 안정을 꿈꾸던 사회분위기를 반영한 디자인이다. 그 당시 함께 성행했던 바우하우스 이념은 장식을 버리는 동시에 의미 전달을 위한 가독성과 단순한 형태와 비례를 통한 디자인을 추구하였고, 머신 에이지를 맞아 산업 재질을 사용한 디자인으로 산업 생산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바우하우스가 산업 생산에 치중해 기능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한 반면 프렌치 모던은 바우하우스가 놓친 디테일을 추가하여 미감을 더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Marcel Breuer의 Cesca Chair와 Jean Prouve의 Standard Chair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The Designers
Le Corbusier
1887 – 1965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
스위스 태생이나 프랑스로 넘어가 기존의 건축 관념을 깨고, 오늘날 현대 건축에 적용되는 많은 이론을 만들어낸 건축 이론의 선구자 역할을 하여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최초의 아파트(유니테 다비타시옹)을 만들기도 했다.
Pierre Jeanneret
1896 – 1967
“미니멀하고 평범한 아름다움이 위대한 것”
재능있는 화가이자, 예술가, 건축가였던 그는 사촌 형이자 멘토였던 르 코르뷔지에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그와 수많은 건축 프로젝트를 하며 인도주의적인 접근과 진보적인 건축 사상에 따른 디자인을 실행했다. 특히 인도 찬디가르 프로젝트에서 디자인한 다양한 용도의 가구들이 최근들어 재조명돼 르 코르뷔지에의 명성에 가려졌던 그도 사후에서야 최고의 디자이너로 인정받게 된다.
Charlotte Perriand
1903 – 1999
“생활의 예술(l’art de vivre)!”
1920-30년대 남성 지배적인 프랑스의 디자인 업계에서 유리천정을 뚫고 가장 성공한 여성 디자이너로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생활의 예술’을 일관되게 추구하며 진보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활동으로 가구 디자인과 건축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Jean Prouvé
1901 – 1984
“만들어 낼 수 없는 디자인은 생각지도 말라”
가구에서 주택, 공공건축까지 폭넓은 활동을 했던 그는 합리성과 단순성, 구조적 기능성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철재 등의 신소재를 활용한 공업적 생산방식을 미술과 결합시켰다. 기능적이며 고전적인 직선미를 추구한 엔지니어적 디자이너로 독보적인 인물이다.
Furnitures
A-1. Single Neck Easy Chair (1950s)
A-2. Teak Stool (1965-66)
A-3. Arm Sofa Set (1959)
A-4. Polar Bear Sofa (1947)
A-5. Dirty Linen Box (1956)
A-6. Standard BS Curved Desk (1941)
A-7. Standard Chair (1934)
A-8. Antony Daybed (1954)
A-9. Antony Bookcase (1954)
A-10. Antony Chair (1954)
A-11. Untitled (1955)
A-12. Office Chair (1956)
A-13. Caned Stool (1965)
A-14. Folding Chair (1955)
A-15. Kangaroo Chair (1955)
A-16. Caned Bench (1956)
A-17. Berger Stool (1947)
A-18. Cite Cansado Sideboard (1958)
A-19. Unite D’habitation Open Kitchen (1952)
A-20. Nuage (1958)
A-21. Committee Chair (1953-54)
A-22. Built-in Shelf (1950-1960s)
A-23. Bench with Drawer (1958)
B-1. Writing Chair (1960)
B-2. Diwan Daybed (1957-58)
B-3. File Rack (1958)
B-4. Office Desk (1958)
B-5. Office Chair (1956)
B-6. Screen (1957)
B-7. X Leg Easy Chair (1955-56)
B-8. Magazine Rack (1961-62)
B-9. Arm Sofa Set (1959)
B-10. Standard Chair (1934)
Artworks
Choi Myoung Young
“평면은 회화의 숙명”
최명영은 1970년대 중반 한국의 대표적 추상미술운동인 ‘단색화’의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화가이다. 이 특정 작품은 한지에 먹물을 덮은 뒤, 뒤에서 솔로 두드려 화면위에 마티에르(matière)를 표현한 것이다. 물감과 롤러를 사용해 반복적으로 캔버스를 균일하게 덮어 나가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표면에 물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명영의 궁극적 목표는 회화의 평면성을 초월하는 것이다. 이처럼 화면에 마티에르와 같은 접촉감을 도입한 것은 회화가 지닌 평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Na Jum Soo
“예술은 붙들 수 없는 것을 붙드는 행위”
나점수는 작품과 그것이 놓인 지정된 공간에서 마치 바람과 같은 어떠한 부가적인 의미도 담기지 않은 자연 상태의 본질을 전달하는 조각가이다. 그를 대표하는 작업 중 하나인 ‘식물적 사유’ 시리즈의 조소 작업은 매체를 근본적으로 변형하는 것이 아닌 매체에 대한 미세한 개입의 개념으로 해석된다. 그 때문에 나무, 바위, 흙, 짚, 목탄 등의 자연적 매체의 고유한 특질을 오롯이 유지하는 그의 고유한 작업 방식은 관객이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익숙한 물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Conditional Planes 8304 (1983)
Thinking Origined From Plants (2009)
Thinking Origined From Plants (2012)
The depth of The surface, Thinking Origined From Plants (2016)
Layout
About the Space
by Teo Yang
Living Room
Dining Room
좋은 다이닝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At Home with Kinfolk’는 벽난로 앞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을 제안합니다. 피에르 잔느레의 의자는 넉넉한 사이즈의 다이닝 테이블과 페어링 되어 있어, 더욱 캐주얼하고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다이닝 테이블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위치한 르 코르뷔지에와 샬롯 페리앙의 공동작품, 부엌 유닛은 금방이라도 음식과 차가 준비될 것만 같은 생생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부엌 유닛을 감상하며, 삶의 편리함과 위트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 작가 중 한 분인 최명영 작가님의 모노크롬이 있는 이 공간에서, 킨포크가 준비한 티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Korea Tea Room
예로부터 한국의 선조들은 차를 마시며 세속과 일상을 초월하는 평온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킨포크는 이러한 휴식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통 좌식 문화를 바탕으로 한 소담한 한국식 다실 공간을 선보입니다. ‘미니멀하고 평범한 아름다움이 위대한 것이다.’라는 피에르 잔느레의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구들은 소박함이 느껴지는 한국의 미(美)와 조화를 이루며 더 큰 빛을 발합니다. 소반과 같은 전통공예와 샬롯 페리앙의 낮은 스툴 그리고 피에르 잔느레의 의자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모인 다실에서 일상의 여유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Library Corner
서재 공간에는 뛰어난 조형미와 소재의 조화 그리고 희소성으로 이번 전시 눈 여겨 보아야할 피스 중 하나인 피에르 잔느레의 매거진 랙이 위치합니다. 매거진 랙 앞에는 잔느레의 데이베드, 크로스 이지체어 그리고 장 프루베의 커피 테이블과 코르뷔지에의 라운지 체어까지 여러 자세를 취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의자들을 배치하였습니다. 이 의자들에 편히 앉고 때로는 비스듬히 누워 프렌치 모던 디자인 마스터들이 제안하는 휴식 같은 독서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기능성, 조형성, 산업성을 모두 갖춘 아이코닉한 작품, 장 프루베의 테이블과 스탠다드 체어에서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