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를 받으면 억울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정치인과 유명인들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 레이스 장인과 같은 섬세함으로 공개적 발언을 준비한다. 만약 우리가 서로의 발언을 지나치게 철저하게 들여다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화자가 당시에 거의 인식하지 못했을 하위 텍스트를 그 발언에 끼워 넣고 그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의 말이 잘못 해석되지 않도록 자기검열을 강화할 것인가? 이러한 오해는 실제 생활에서보다 소셜미디어에서 더 자주 일어난다. ‘문맥 붕괴(context collapse)’라는 개념으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2000년대 초에 연구자 데이나 보이드가 만든 용어인 문맥 붕괴는 소셜 플랫폼들이 다양한 대상을 구분하는 사용자의 능력을 빼앗아가는 현상을 가리킨다. 각 발화는 한 네트워크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읽고 이해(또는 오해)해야 한다. 오해받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며 말하는 것은 진이 빠지는 일이다. 작가 제이슨 바츠는 모든 행동을 그의 가족, 동료, 어린 시절 친구들, 아내의 손님들에 의해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해야 했던 그의 결혼식에 이것을 비유했다.1 소셜미디어와 같은 공공의 영역에서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보다 스크린샷의 수명이 더 긴 상황에서 이러한 의사소통 붕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리는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말했다고 생각할지라도 그것은 잘못된 가정이다. 우리가 말하는 것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누구와 대화하고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결과물이다. 당신이 친한 친구에게 정신없었던 주말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이야기하는지를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 같은 주말을 상사에게 어떻게 묘사할지를 생각해보라. 이 경우에 말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면, 그것은 기만이 아니다. 사실상 이것은 공감을 사기 위해 그랬을 경우가 많다. 만약 당신이 문장을 끝맺을 때마다 편하게 “무슨 말인지 알지?”라는 말을 한다면 당신은 대화 상대가 당신의 말을 정말로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어려움은 누가 당신의 말을 알아들을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맥락 붕괴를 방지하는 것은 메시지의 발신자와 수신자로서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의무다. 우리가 너그러움과 유머를 갖고 서로의 말을 받아들이는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그래서, 무슨 의미로 말한 거죠?”라고 질문해야 한다. 굿 아이디어: 집단사고 글: Harriet Fitch Little 페이스북에서 많은 사용자들의 ‘친목’ 네트워크는 너무 크고 다양해져서 의미 있는 의사소통이 힘들어졌다. 그래서 이 플랫폼은 관심사 기반의 비공개 그룹들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는데, 이곳에서는 굳이 서로에 대해 알지 않아도 특정한 취미, 지역 또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이러한 변화는 페이스북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받았던 2016년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일어났다. CEO 마크 저커버그는 소규모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이에 대응했다. 그는 “사회조직이 여러 커뮤니티로 이루어져 있듯 각 커뮤니티는 개인들을 연결하는 많은 그룹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썼다. 페이스북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었다. 2021년 18억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매달 그룹에 접속하고 있었으며 2020년 거버넌스 랩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분의 3이 그들이 속한 그룹 중 가장 중요한 그룹이 온라인에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그룹들은 사람들이 다양한 대상에게 한꺼번에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이 맥락과 공통의 의미를 재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그룹들은 내가 바로 페이스북을 떠나지 않는 유일한 이유입니다.”라고 2020년 한 사용자가 『워싱턴 포스트』에 말했다. “나머지는 모두 다른 서비스로 대체할 수 있어요.” (1)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그들의 개인적 경험을 포함하지 않는 발언에 대해 빠르게 들고 일어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문 앞까지 식료품을 배송 받는 것이 게으른 행동이라는 글을 가볍게 올리면 장애인의 쇼핑 경험을 강조하는 반응이 이어질 수 있고, 자가용 운전을 줄이자는 메시지는 외진 시골에 사는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 기사는 킨포크 44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에세이: 잇츠 올 그리크 Arts & Culture 부수 효과 예술 형식으로서의 인스타그램 필터. Arts & Culture 별로 안 좋은 아이디어: 성별 확인 파티 이제 이 트렌드의 (분홍 혹은 파랑) 거품을 터뜨려야 할 때 Arts & Culture 악담 욕설을 칭찬하며. Arts & Culture 필사의 횡단 NGO 시워치의 올리비아 슈필리가 우리가 잘 모르는 지중해의 현실을 자세히 설명한다 Arts & Culture 바보들의 사슬 행운의 편지가 소셜 네트워크로 갔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