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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은 게으르지 않다. 지쳤을 뿐.
글 by Annick Weber. 사진 by Nina Leen/Pix Inc./The LIFE Picture Collection via Getty Images.

 “인생은 휙 지나가버려. 가끔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지 않으면 그냥 놓치게 된다고.”  1986년에 나온 영화 「페리스의 해방」에서 10대 악동 부엘러가 친구들과 노느라 학교를 빼먹는 것을 정당화하며 던진 명언이다. 그의 말은 급속히 변화하는 오늘날을 사는 모든 이의 마음에 와닿겠지만 청소년이라면 더욱 공감할 것이다. 10대는 가끔씩 빡빡한 삶의 의무에서 벗어나 맘껏 휴식을 취할 필요가,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절실하다.

10대들이 게으르다는 인식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서 뒹굴거리고 호시탐탐 땡땡이를 칠 기회만 엿본다. 그러나 의학 연구에 따르면 근거 없는 이 믿음은 이제 물러갈 때가 되었다. 사춘기에 이르면 인간의 뇌에 변화가 생기고 그에 따라 생체 시계를 지배하는 24시간의 주기 리듬도 변한다. 대부분의 아동과 성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때 컨디션이 가장 좋지만, 10대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변화를 겪는다.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밤 11시에야 뇌에서 분비되어 적어도 오전 8시까지 체내에 남는다. 결국 성인이 설계한 세상의 이른 등교 시간에 맞추려다보니 10대들은 늘 시차로 고통받는다.

수면 부족의 결과로 청소년들이 수업에 집중할 기력도 부족해진다. 그들이 실제로 의욕 없는 굼벵이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저 피곤할 따름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10대들은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늦게 일어나서 학교에 갈 때 좋은 성적을 낸다. (그리고 흥분을 일으키는 약물, 알코올, 담배를 덜 소비한다). 10대들을 게으름뱅이라 매도하기보다 학교 일정을 그들의 자연 리듬에 맞춰 조정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결국 페리스 부엘러가 지적했듯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은 그 시기의 삶을 충실히 누릴 수 없다.

10대에 대한 몇 가지 고정관념은 생체 주기가 성인과 일치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 수면 부족은 기억력 문제, 감정 기복, 집중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에 대한 몇 가지 고정관념은 생체 주기가 성인과 일치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 수면 부족은 기억력 문제, 감정 기복, 집중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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