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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s & Culture

에세이:
임계 질량

모두가 비평가라면 누가 비평가인가?
글 by Hettie O’Brien.

만약 비평이 서비스 산업이라면, 그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최근 나온 많은 기사들로 판단하건대 정답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문화 비평가들은 “대표성이 없는 인터넷 거품” 속에서 살고 있다고 이어 로젠버그가 『디 애틀랜틱』을 위한 그의 뉴스레터 1월호에서 썼다. 문예지 『N+1』의 편집자들의 최근 에세이에서 비평가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시대의 독자는 불행하다”라고 한다. 리처드 조지프는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에서 오늘날 비평의 지배적인 방식이 “경멸적인 오만한 태도”가 특징인 “고의적인 혹평”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러한 설명에 따르면 비평가들은 조회 수를 간절하게 바라는 이들이거나 평범한 사람들의 문화 취향에 익숙해진 고립된 인터넷 사용자들이다. 조지프는 비평의 가장 나쁜 특성이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와 유사하다고 본다. “요즘의 서평의 시장 논리는 오늘날의 다른 저널리즘과 마찬가지로 클릭이 수익
과 같다는 바이럴리티(virality)의 논리다.”라고 그가 글에서 설명한다.1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읽을 수 있게 되기 전에 사람들은 어떤 책이 읽을 가치가 있고 어떤 전시회가 방문할 가치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일반 신문이나 잡지에 눈을 돌렸을 것이다. 담론의 영역이 확대되고 소비자의 관심이 제한적인 지금 비평가들은 그들의 비평이 경쟁 속에서 두드러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나중에 소셜미디어에 가장 빠르게 퍼질 수 있는 가장 교활한 문장을 만들어내야 한다. 한편 『N+1』의 편집자들은 이 문제를 왜곡된 인센티브라고 본다. 그들은 비평가가 “건별로 일하는 프리랜서”임을 지적한다. 하나의 비평은 언제나 다른 비평을 위한 오디션이다. 이곳에서 솔직함에 대한 보상이 보잘것없기 때문에, 비평가들이 부풀린 찬사와 “알맹이 없는 장황함”을 서평에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고 해도 우리는 놀랄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무언가를 읽거나

누군가를 끌어내리는 것을 보고 싶어 해요.

이것은 매우 신나는 일이죠.

 

이러한 주장은 현대 비평에 있는 어느 정도의 부정직함과 비평가들에게 나타나는 선의의 결여를 지적한다. 이러한 진단은 부분적으로 전통적 미디어의 편집 예산의 감소와 함께 개인의 의견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의 폭발적 증가와 관련이 있다.2

최근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문학 비평가이자 『뉴요커』의 집필자인 파룰 세갈은 소셜미디어의 비평 의견의 폭이 어떻게 “눈에 띄는 비평에 대한 압박을 가하여… 비평가가 [그들의 비평이] 작품을 성스럽게 하거나 파괴하게 되었는지”를 논의했다.

부정적 비평이 더 읽기가 흥미롭고 그 때문에 인터넷에 더 큰 파장을 낳는다는 단순한 이유도 있다. 문학비평가이며 에세이집 「팝송」의 저자인 라리사 팸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무언가를 읽거나 누군가를 끌어내리는 것을 보고 싶어 해요. 유명하고 어느 정도 주류이며 대중 시장에 있는 누군가를요. 이것은 매우 신나는 일이죠.” 그러나 그녀는 정말 좋은 비평은 맹렬한 비난 이상의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네이션』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팸은 최근 바이럴리티를 일으킨 두 개의 비평 사이에 놓인 큰 간극을 발견했다.

「트릭 미러(Trick Mirror)」의 작가 지아 톨렌티노에게 인신공격을 한 비평가 로런 오일러의 비평(오일러는 톨렌티노가 못생긴 여자를 과연 만나본 적이 있는지를 의심했다)과 크리스틴 루페니언의 「당신이 이것을 원했잖아(You Know You Want This)」를 조용하지만 처참하게 찌른 파룰 세갈의 비평(세갈의 말을 빌리면 “따분하고 빈약한 책”)이 그것이었다.전자는 작가에 대해 빈정거린 반면 후자는 작품을 바탕으로 개인적 추측을 남겼다. 팸은 두 비평이 모두 부정적인 가운데, 세갈의 비평은 “생성적(generative)”이었다고 썼다. 세갈의 비평은 책이 작가가 정해놓은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성공적이었는지를 평가했다는 것이다.3“해석은 무언가를 면밀하게 읽으려는 주의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기부 활동이에요. 그것은 너그러움에서 나온 행동이죠.”라고 팸이 나에게 말한다. “어떤 프로젝트에 접근할 때 그것의 장점과 그것이 이루려고 하는 일을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비평은 그러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비평 읽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특정 책이나 전시회의 홍보를 목적으로 한 따분한 비평과 다르기 때문이다. 한때 문화적 여론의 문지기였던 출간물 비평의 입지가 약화되면서 짧은 비평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짧은 비평들은 실질적 해석을 하기에는 너무 짧고 비판적이기에는 너무 고분고분하다. 작가의 작품을 읽거나 전시회에 가거나 식당을 찾은 후 그 경험을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함으로써 금전적 보상을 받는 특권을 지닌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4 따라서 그러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일을 제대로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들은 글을 쓴 사람의 생각과 씨름하고 주제를 중심으로 읽기 위해 진지하게 작품에 임해야 한다.

“ 저널리스트들은 미리 비평 기사를 작성해두었어요.

그러고 나서 기차에 올라탄 후 빈칸을 채웠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일부 비평가들은 열정을 쏟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마게이트로 터너상 전시를 보러 갔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곳의 언론 담당자가 우리에게 신문사 저널리스트들은 개막식에 올 때 모두가 미리 비평 기사를 작성해두었다고 말했죠. 그러고 나서 기차에 올라탄 후 빈칸을 채웠다는 겁니다.”라고 영국의 작가 겸 미술 비평가인 자리나 무하마드가 나에게 말한다. “그들의 비평이 반복적인 보도 자료로 끝나는 것이 놀랍지 않아요.” 2016년 무하마드는 가브리엘 데 라 푸엔테와 함께 <화이트 퓨브(White Pube)>를 설립했다. 이 미술비평 및 큐레이션 플랫폼은 이후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미술계에 관한 불손한 비평과 밈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무하마드가 예전에 설명했듯이 업계를 지배하는 “백인, 흰색 벽, 화이트 와인”을 보며 무하마드와 데 라 푸엔테는 모두 현대미술 비평에 대해 갑갑함을 느끼고 있었다.5

2016년 무하마드는 데 라 푸엔테가 추천한 런던의 한 전시회를 찾았다. 전시회에서 나온 그녀는 버스를 탔고 좌석에서 무가지인 『이브닝 스탠더드』 한 부를 보게 되었다. 신문에는 그녀가 보고 나온 전시회에 대한 비평이 있었다. “나는 분노를 숨기며 버스 좌석에 앉았어요. ‘이게 어떻게 비평일 수가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죠. 기자는 전시실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나열하며 별 3개를 주었는데, 평가의 이유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었습니다.”라고 무하마드가 말한다. 그녀가 드 라 푸엔테와 함께 사용하던 스튜디오에 왔을 때 “나는 그 신문을 테이블 위에 던졌고, 우리는 대화를 나누었죠. 우리는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제대로 된 미술 비평을 읽을 수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 요즘 나온 글을 찾을 수 없었어요.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화이트 퓨브>에 대한 도메인명을 구매한 지 6년이 지난 지금 드 라 푸엔테와 무하마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성과는 그들이 노동자 계층 작가와 비평가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지원금이다. <화이트 퓨브>는 매달 새로운 작가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500파운드(650달러)를 지급한다. “글쓰기가 중산층의 전유물이라는 사실이 문제죠. 나는 중산층이에요.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비평가가 될 수도 없었어요.”라고 무하마드가 말한다. “비평은 생계를 꾸리는 매우 기이한 방법이에요. 정말 불안정하고… 보람도 없죠. 이것은 접근성의 문제로 요약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때때로 왜 사람들이 남이 책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싶어 하는지가 궁금하다. 그들도 독서 경험이 있을 텐데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굿리드(Goodreads)>에 올릴 수 있는데도) 말이다.6 그리고 나는 가장 좋은 비평은 그 자체로 완전한 글-타인의 작품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우리가 그 작품과 우리의 인생에 모두 기울이는 관심의 의미를 입증하는 글-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 “우리가 비평에 대해 생각할 때 나는 해석을 떠올려요. 책을 다 읽고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비평이죠.”라고 팸이 말한다. “가장 좋은 경우라면 비평은 독자가 무언가를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하거나 흐릿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밝게 비추거나, 또는 그 모호함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죠. 이상적으로 비평가는 항상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바라보는 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1) 조지프는 중간급 작가들이 고의적 혹평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힌다. 그는 “이러한 혹평에는 목표가 있다. 구체적으로 그 목표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들이 엘리트 문학을 열망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이다.”라고 쓴다.

(2) 글이 아닌 비평도 있다. 틱톡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booktok 태그를 사용하여 그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짧고 분명한 평을 공유한다. <반스앤노블>을 포함한 여러 서점들은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책을 모은 코너를 운영한다.

(3) 「캣 퍼슨(Cat Person)」의 작가인 크리스틴 루페니언은 출간 후 몇몇 인터뷰에서 그녀의 첫 소설에서 받은 갈채가 그녀의 책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불러일으킨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소설이 화제가 된 것을 축하했지만 나는 함께 기뻐하지 못했어요. 정말 무서웠거든요.”라고 그녀가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4) 비평은 업계가 번성할 때 즐겁고 공정하게 느껴진다. 팬데믹 기간 동안 레스토랑 업계가 힘들어졌을 때 비평가들은 당연히 부정적인 기사를 쓰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뉴욕타임스』의 음식 전문기자 샘 시프튼은 2020년에 “열렬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앞날을 예측했다.

(5) <화이트 퓨브>의 설립자들은 비평 대상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무는 것에도 열정을 보인다. 웹사이트는 종종 드 라 푸엔테가 쓴 비디오게임에 대한 리뷰를 소개한다. 그녀가 블로그 게시물에서 설명하듯이 “나는 미술 평론가였는데 갑자기 전시회들이 열리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게임은 내 침실에 나와 함께 있었고 준비가 되어 있었다.”

(6) 작가들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도서 커뮤니티인 <굿리드>와 애증 관계에 있다. 그중 한 가지 문제는 서평 폭격이다. 책의 메시지에 반대하는 집단이나 때때로 공격 중단을 대가로 작가에게 돈을 요구하고 갈취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조직화된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1) 조지프는 중간급 작가들이 고의적 혹평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힌다. 그는 “이러한 혹평에는 목표가 있다. 구체적으로 그 목표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들이 엘리트 문학을 열망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이다.”라고 쓴다.

(2) 글이 아닌 비평도 있다. 틱톡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booktok 태그를 사용하여 그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짧고 분명한 평을 공유한다. <반스앤노블>을 포함한 여러 서점들은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책을 모은 코너를 운영한다.

(3) 「캣 퍼슨(Cat Person)」의 작가인 크리스틴 루페니언은 출간 후 몇몇 인터뷰에서 그녀의 첫 소설에서 받은 갈채가 그녀의 책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불러일으킨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소설이 화제가 된 것을 축하했지만 나는 함께 기뻐하지 못했어요. 정말 무서웠거든요.”라고 그녀가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4) 비평은 업계가 번성할 때 즐겁고 공정하게 느껴진다. 팬데믹 기간 동안 레스토랑 업계가 힘들어졌을 때 비평가들은 당연히 부정적인 기사를 쓰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뉴욕타임스』의 음식 전문기자 샘 시프튼은 2020년에 “열렬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앞날을 예측했다.

(5) <화이트 퓨브>의 설립자들은 비평 대상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무는 것에도 열정을 보인다. 웹사이트는 종종 드 라 푸엔테가 쓴 비디오게임에 대한 리뷰를 소개한다. 그녀가 블로그 게시물에서 설명하듯이 “나는 미술 평론가였는데 갑자기 전시회들이 열리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게임은 내 침실에 나와 함께 있었고 준비가 되어 있었다.”

(6) 작가들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도서 커뮤니티인 <굿리드>와 애증 관계에 있다. 그중 한 가지 문제는 서평 폭격이다. 책의 메시지에 반대하는 집단이나 때때로 공격 중단을 대가로 작가에게 돈을 요구하고 갈취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조직화된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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