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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 사무소

불길한 예감에 관한 네 가지 질문
글 by George Upton. 사진 by Adrien Toubiana & Thomas Cristiani.

 

샘 나이트의 저서 「예감 사무소(The Premonitions Bureau」는 1960년대 말 영국에서 이루어진 실험에 대한 흥미진진한 묘사를 통해 불길한 예감 현상을 탐구한다. 정신과 의사인 존 바커와 『이브닝 스탠더드』의 과학전문기자 피터 페어리는 18개월 동안 ‘예감 사무소’를 운영하며 신문 독자들로부터 불길한 예감들을 제보 받아 그것을 수집하고 현실이 된 사례들을 발표했다. 여기서 나이트는 예감 사무소의 연구가 어떻게 과학과 초자연적 현상의 경계를 흐려놓았는지, 불길한 예감이라는 현상이 어떻게 오늘날 우리가 주변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GEORGE UPTON: 불길한 예감이란 무엇인가?

SAM KNIGHT: 내가 즐겨 사용하는 정의는 ‘누구나 경험했을 본능적 감각이나 직감이 아니라 사실로 일어날 무언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딜레마가 된다. 이에 대해 행동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잊을 것인가?

GU: 연구자들은 언제부터 현상으로서의 불길한 예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가?

SK: 초자연적 현상과 초심리학은 기술의 진보와 불안이 혼재된 20세기로 접어들 무렵과 제1차 세계대전 즈음에 절정에 달했다. 예감 사무소가 흥미로운 점은 과학적 진보가 만연하던 시기에 설립되었다는 것이다. 페어리가 아폴로 임무의 준비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다녀와서, 『이브닝 스탠더드』의 사무실로 돌아와 가장 최근 도착한 불길한 예감 제보들을 넘겨 보는 장면이 특히 그러하다. 여기에는 모든 방향으로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아찔함과 인간의 정신이 가진 능력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확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GU: 당시 실험 결과는 어떠한 반응을 불러 모았는가?

SK: 이것은 철저한 피어 리뷰를 거친 실험이 아니었다. 페어리는 첫해에 수집한 469개의 예측 중 18개가 적중이라고 판단했다. 3%의 성공률을 예감이 현실이 될 가능성의 근거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수치이다. 1970년대에는 예감 사무소의 접근법에 반발이 있었다. 유사심리학 연구기관 대부분이 폐쇄되고 이것이 과학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전하지 않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후 과학과 초자연적 현상이 엄밀히 분리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지금까지 현상유지가 된 것이다.

GU: 예감 사무소의 연구에서 우리가 인간 본성에 대해 어떠한 점을 폭넓게 배울 수 있는가?

SK: 내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우리에게 예측을 하려는 욕구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가이다. 최근 신경과학계에서는 ‘예측하는 뇌’라는 개념이 대두되었다. 이 이론은 우리가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추론하기 위해 우리의 기억과 지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불길한 예감을 느끼는 것은 이러한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과정에서 단지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것뿐이지만 그리 생산적인 사고방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책에서 이러한 우연을 경험하는 것을 “마치 무언의 힘이 당신의 소매를 잡아당기는 것과 같다.”는 아서 쾨슬러의 멋진 말로 묘사했지만 우연을 두고 당신이 무언가를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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