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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위
애슈턴

배우 재위 애슈턴은 글쓰기를 통해 그녀의 역할을 서서히 객체에서 주체로 변모시키고 있다.
글 by Hettie O’Brien. 사진 by Pelle Crépin. 스타일링 by Holly White. 헤어 by Bjorn Krischker. 메이크업 by James O’Ri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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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재위 애슈턴은 글쓰기를 통해 그녀의 역할을 서서히 객체에서 주체로 변모시키고 있다.
글 by Hettie O’Brien. 사진 by Pelle Crépin. 스타일링 by Holly White. 헤어 by Bjorn Krischker. 메이크업 by James O’Riley.

뛰어난 연기자는 연기가 끝나는 지점이 어디인지 더 이상 명확하지 않을 때까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일을 습관으로 삼는다. 이스트런던 출신의 배우이자 작가인 재위 애슈턴은 너무 오래 연기를 해왔기 때문에 때때로 자신이 “방금 깨어난” 기분을 느낀다. “태어났을 때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저를 따라다녔어요.”라고 그녀가 말한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이 된 그녀의 경험은 남다른 것이지만 애슈턴은 이와 다른 경험을 한 적이 없다.

서른일곱 살인 애슈턴은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이제 가까스로 “카드를 다시 섞게 되었다고” 느낀다. 우리는 줌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애슈턴은 그녀의 약혼자인 배우 톰 히들스턴과 함께 사는 런던 북서부의 집에서 접속을 했다. 나는 사무실에서 접속을 했고 그녀가 내가 어디인지 물었을 때 나는 “줌 부스”라고 답을 했다. “새로 만든 건가요? 소리가 섹시하게 들려요.” 애슈턴이 특유의 도발적 목소리를 내며 말한다. “신선한 스캔들을 만들기 위한 장소처럼 보여요. 이것은 줌 부스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영역의 한계에 대해 느끼는 분노는 애슈턴의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다. 그녀는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의 미술계를 배경으로 한 풍자공포 영화인 「벨벳 버즈소」에서 제이크 질렌할과 함께 연기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이스트런던의 해크니에서 자랐고(그녀의 부모님은 모두 학교 교사였으며 어머니는 우간다, 아버지는 잉글랜드 출신이다), 이슬링턴의 아나 셔 연기학교를 다녔다. 학교에서는 “스타”와 “유명세”라는 단어를 금지했다. 스타는 타버리지만 배우의 커리어는 유명세와 상관없이 계속된다는 것이었다.

애슈턴은 영국 아동 TV 프로그램 「악마 교장 선생님」에서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20대 초반 그녀는 범죄 드라마와 의학 드라마에서 단역을 맡다가 스물일곱 살 때 드라마 시리즈 「프레시 미트」에서 마약을 하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학생 보드 역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 언론 기사는 애슈턴이 “요즘 TV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녀 자신이 느끼는 좌절감은 점점 커가고 있었다. “이것이 번아웃이었는지, 아니면 존재론적 위기였는지 저는 인생의 벽에 부딪혔어요. ‘그런데 말이야… 내가 30여 년이나 연기를 했는데 누구를 위해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슈턴은 자신이 정말 되고 싶었던 것은 작가였다고 말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직도 그녀가 어렸을 때 썼던 이야기들을 상자에 담아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다. 그중에는 여섯 살 때 쓴 공룡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아침 식사를 하는 이야기도 있다. “저는 항상 언어, 그리고 언어의 초현실성과 표현성이 이 세계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그녀는 배우라는 직업에 더해 극본을 집필했다. 기업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의 경험을 주제로 한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모든 여성을 위해」는 2019년 해크니 쇼룸에서 공연되어 블랙코미디를 통해 편견을 탐구했다는 찬사를 받았다.1 그녀는 또한 중년의 위기가 시작된 여성에 대한 TV 드라마의 파일럿 에피소드의 대본을 썼다. “저는 방송국 임원들로부터 정말 심각한 대우를 받았습니다.”라고 그녀가 말한다. 파일럿 대본은 그들에게 무시를 당했고 애슈턴은 “너무 괴로웠기 때문에 그것을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어요.”라고 했다.

 

“그런데 말이야. 내가 30여 년이나 연기를 했는데 누구를 위해 하는 거지?”

 

하지만 한 출판 에이전트가 그 대본을 읽고 애슈턴에게 더 긴 작품을 써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 제안에 응해 그녀는 이름 없는 주인공의 연기 인생에 대한 유쾌한 희비극 「캐릭터 붕괴(Character Breakdown)」를 썼고 이 책에 대해 “이것은 제가 했던 가장 어렵고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였어요.”라고 말한다.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전하고 다른 여성의 속에 들어가 연기한다는 것은 매우 헌신적이어야 하는 일입니다.”라고 그녀가 설명한다. “저는 제가 누군가의 허락을 받을 필요 없이 이것을 앉아서 쓰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글쓰기는 잠시 연기를 쉴 수 있는 기회였다. 애슈턴은 저렴한 물가로 런던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바람 부는 해변 마을인 마게이트에서 한동안 지냈다. 그녀는 2년 만에 완성한 이 책을 가리켜 “내 인생에 일어난 핵 재난 속에서 살아남은 바퀴벌레”라는 별명을 붙였다. 잠시 동안 책은 그녀가 움켜쥘 수 있는, 유일하게 연속적인 무언가로 느껴졌다.

「캐릭터 붕괴」는 어순의 정의를 거슬러 시간의 조각을 엮어놓은 방식으로 파편화된 대화를 들려준다. 주인공은 짜증날 정도로 성차별적인 인물 시놉시스를 여러 편 받는다
(민권 시위에 침묵하는 여성, 섹시한 스파이, 영안실의 시체). 그녀는 에이전트로부터 전화를 받고, 미지근한 와인을 홀짝이며, 캐스팅 디렉터의 구미에 맞게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TV에 처음 출연한 후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일을 기억한다. 이것은 느슨하게 허구화된 소설이다. 애슈턴은 이 책이 만약 “배우의 회고록”처럼 보인다면 자신이 “무언가를 매우 잘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사실과 허구의 틈을 열었다가 다시 완전히 두 개를 붙여버리려는 시도 또는 기회였어요.”라고 그녀가 설명한다.

( 1 )
애슈턴의 극본은 몽환적인 시퀀스와 시간 도약이라는 혁신적인 형식을 사용하여 극본에서 다루는 기업 환경에 신비로운 울림을 전달했다. 연극에서는 무대 주변을 흑인 여성 코러스가 둘러싸고 있고 그들은 주인공 조이의 삶에 끼어들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녀를 보호하려 한다. 이 연극이 초연되었을 때 애슈턴은 해럴드 핀터의 「배신」에서 그녀의 현재 약혼자 톰 히들스턴의 상대역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고 있었다.

방송과 영화계에서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애슈턴의 주인공이 견뎌야 하는 일상적인 여성 혐오와 인종차별은 책을 훨씬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연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에 청사진을 제공해주었어요.”라고 그녀가 말한다. 그녀는 출판사와 약속한 첫 마감 일을 지키지 못했지만 이 실수는 오히려 행운이 되었다. 애슈턴이 원고를 넘긴 시기에 영화 산업의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미투 운동은 저의 글쓰기의 틀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어요. 처음에는 아무도 여배우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것이 더 넓은 세상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듣고 싶지 않아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이것은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되었어요.”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시점으로부터 한 달 후에는 애슈턴이 주인공을 맡은 달콤한 섭정 시대 로맨틱코미디 「맬컴 씨의 리스트(Mr. Malcolm’s List)」가 개봉된다. 이 영화는 애슈턴의 배역인 줄리아 시슬웨이트가 세운 엉뚱한 계획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브리저튼」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2 시대 드라마에 빠진 영국에서 5년 전만 해도 혼혈의 영국 여성이 이러한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맬컴 씨의 리스트」에 등장하는 다인종적 엘리트는 유색인종 배우들을 공작과 공작부인으로 캐스팅하여 영국 섭정 시대의 식민주의적 인종차별의 현실을 누락한 판타지다. 게리 영은 최근 「브리저튼」에 대한 글에서 섭정 시대 장르를 비판하면서 “인종 불평등이 없는 상태에서 인종 차이를 그리는 것은… 꽤 수익성 좋은 시장이다.”라고 지적했다. 애슈턴은 그의 지적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유사한] 드라마가 몇 편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지요. 진정한 다양성이 있으려면 정말 많은 작품들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어떤 드라마가 [역사의] 한 측면을 보여줄 때 다른 드라마가 또 다른 측면을 보여주면서 하나의 스펙트럼을 이룰 수 있으니까요.”라고 애슈턴이 말한다.

「캐릭터 붕괴」의 주인공은 눈에 띄어 좋을 것은 아무것도 없어.라고 생각한다. 「맬컴 씨의 리스트」에 곧 이어질 <마블>의 악당 역할까지, 애슈턴은 ‘부유하고 먼 곳에 살며 운전기사가 있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유명인으로 부각될 준비가 되어 있다.3 그러나 그녀를 만나면 그러한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녀는 개방적이며 경계심이 없으며 내가 묻는 질문에 다시 더 큰 질문을 던진다. 나는 그녀가 다른 사람의 말을 대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주도권을 즐기는지 궁금했다. “주도권을 느끼지는 않습니다.”라고 그녀가 말한다. 애슈턴은 미국의 비주얼 아티스트 로레인 오그레이디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녀는 테이트미술관의 의뢰로 오그레이디에 대한 영화를 제작했다). “그녀는 주체와 객체라는 개념을 다루고 싶어 했어요.”라고 애슈턴이 말한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자신의 작품과 인생을 바라보는 렌즈를 바꾸고, 시각을 바꾸는 것이지요. 이것이 제가 글쓰기에 대해 느끼는 감정입니다.”

( 2 )
감독 엠마 홀리 존스는 영화의 줄거리가 「브리저튼」에 더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의 캐스팅 결정은 「브리저튼」보다는 「해밀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애슈턴이 연기하는 인물은 유명무실한 맬컴이 미래의 아내가 갖추어야 할 모든 자질을 열거한 목록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는 오만한 그에게 창피를 주기 위한 계략을 꾸미지만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 그녀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 3 )
애슈턴은 「캡틴 마블 2」에서 브리 라슨에 대적하는 악당으로 캐스팅되었다. 현재 『킨포크』의 인쇄 시점에서 <마블 코믹스>의 인물 중 애슈턴이 누구를 연기할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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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엠마 홀리 존스는 영화의 줄거리가 「브리저튼」에 더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의 캐스팅 결정은 「브리저튼」보다는 「해밀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애슈턴이 연기하는 인물은 유명무실한 맬컴이 미래의 아내가 갖추어야 할 모든 자질을 열거한 목록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는 오만한 그에게 창피를 주기 위한 계략을 꾸미지만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 그녀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 3 )
애슈턴은 「캡틴 마블 2」에서 브리 라슨에 대적하는 악당으로 캐스팅되었다. 현재 『킨포크』의 인쇄 시점에서 <마블 코믹스>의 인물 중 애슈턴이 누구를 연기할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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