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cart chevron-down close-disc
:
Browse Categories
  • Fashion

로다 모하메드

패션계의 신임 수문장이 모두에게 보내는 초대장.
글 by Mona Omar. 사진 by Lasse Fløde.

로다 모하메드에게는 5개년 계획이 없다. “저는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그녀가 말한다. “내년에 뭘 할지도 모르는걸요.” 그렇다고 그녀에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소말리아 출신 노르웨이 여성인 로다는 굳건한 신념과 의욕적인 자세 덕분에 보건 분야에 종사하다가 모델로, 소셜 네트워크 활동가로, 또 최근 창간한 『보그 스칸디나비아』의 패션 에디터로 변신할 수 있었다. 코펜하겐과 스톡홀름, 오슬로로 이어지는 정신없는 패션위크를 막 끝내고 온 모하메드는 업계의 새로운 순간을 목격하고 한껏 흥분한 상태로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로 부상하는 디자이너들과 저는 공통점이 많아요. 더 거리낌 없이 표현하는 패션계의 새로운 세대이고, 변화를 위한 동력이기도 하죠.”

MONA OMAR: 『보그』 패션 에디터라는 직함으로 변신해보니 어떤가요?

RAWDAH MOHAMED: 패션은 언제나 제 정체성에서 확고한 한 부분이었어요. 어렸을 때는 이모들이 클럽에 가기 전에 차려입은 모습을 보려고 할머니 댁에서 자곤 했어요. 이모가 치마와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으면 무척 화가 났죠! 『보그』에 합류하기 전에도 런웨이를 살펴보면서 좋아 보이는 것들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리뷰도 했어요. 잡지는 앞표지에서 뒤표지까지 샅샅이 읽었고요. 지금 달라진 점이라면 그런 것들을 함께 논의할 팀이 있다는 점이에요. 스칸디나비아에서 『보그』가 첫발을 내딛게 되니, 다들 서로 의지하고 있어요.

MO: 패션계에서 일하게 되리라고 늘 생각했던 건가요?

RM: 아뇨. 아버지가 저한테 책 한 권을 주셨는데, 거기에 “당신을 고용하지 않을 곳에서는 쇼핑하지 말라.”라고 쓰여 있는 거예요. 충격을 받았죠. 제가 자랄 때는 잡지에 온통 백인만 있었거든요. 그런 곳은 내 재능이나 돈, 시간을 가져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MO: 그런데 무엇이 변했나요?

RM: 소셜 미디어가 나타났죠. 그때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패션계에도 백인이 아닌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저는 패션이라고 하면 제가 만나는 사람들과 변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떠올라요. CEO들을 말하는 건 아니고요.

MO: 온라인에서는 재미있는 모습도 자주 보이던데요. 유명인사로서 압박과 그런 모습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나요?

RM: 플랫폼이 있으면 사람들이 정말로 믿고 의지해요. 저에게 가족 관계나 다른 쟁점, 어려움에 관한 사연을 보내주는 분들이 많거든요. 가족에게 이야기하기보다는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기가 차라리 쉬울 거예요. 그래서 저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대해요. 하지만 저를 팔로우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감하려고 애쓰지는 않아요.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저를 팔로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운동이나 제 농담 때문에 팔로우하는 분들도 있어요. 날마다 달라지는 그 모든 면이 저의 일부이니까요.

MO: 개인적인 스타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RM: 저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자랐으니까 미니멀리즘과 직선을 좋아하긴 하지만, 평균적인 스칸디나비아 사람들보다는 더 다채롭다고 믿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여러 문화를 혼합하는 거예요. 제가 자라면서 보았던 소말리아 무대를 좋아해요. 춤추고 스스로 표현하는 방식이 과장되어 있거든요. 화가 나면 극단적으로 화를 내고, 사랑하면 정말로 사랑해요! 노르웨이에서는 모든 게 많이 낮추어진달까요. 말할 때조차 아주 차분하게 말해요. 이 차분함에 완전히 반대되는 것, 그러니까 늘 시끄럽게 울리는 음악과 춤, 과감한 음식과 의상을 혼합하면 그게 바로 저예요.

MO: 새로운 역할을 통해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가요?

RM: 저는 인생에서 도전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저에게 ‘예’라는 답만 한다면 저는 쉽게 나가떨어질 거예요. ‘아니오’라고 하면 저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요. 세상을 아주 조금이라도 바꾸려고 한다면, 변화가 필요한 곳으로 가야 하잖아요. 그렇죠? 저는 보건 분야를 공부했고, 병원과 탁아시설에서 근무했지만, 히잡이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실험실에서 일하는 가족도 있는데, 거기서도 똑같아요. 하지만 패션계는 너무나 뒤처져 있어요. 그래서 이곳은 변화가 필요한 거죠.

10대 시절 모하메드는 쇼핑몰에서 일하려다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 매니저가 그녀의 히잡이 고객의 반감을 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개인적인 캠페인으로 대응했다. “저는 동네에 있는 집들을 빠짐없이 돌면서 그곳에서 물건을 사지 말라고 이야기했어요.”

K42_Product_Cover_Thumb_2
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구입하기

10대 시절 모하메드는 쇼핑몰에서 일하려다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 매니저가 그녀의 히잡이 고객의 반감을 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개인적인 캠페인으로 대응했다. “저는 동네에 있는 집들을 빠짐없이 돌면서 그곳에서 물건을 사지 말라고 이야기했어요.”

K42_Product_Cover_Thumb_2
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구입하기

kinfolk.kr은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웹사이트 구조화,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 및 맞춤형 광고 노출을 위해 쿠키를 사용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자사쿠키 정책을 참고하십시오. kinfolk.kr을 계속 사용하시려면 "동의하기"를 눌러 진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