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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위드 에이드리언

우리의 가장 친한 온라인 친구가 ━마침내━ 자신의 흐름을 찾기 시작했다.
글 by Doree Shafrir. 사진 by Emma Trim. 스타일링 by Jèss Monterde. 헤어 & 메이크업 by Kelsey James. 스타일링 어시스턴스우리의 가장 친한 온라인 친구가 ━마침내━ 자신의 흐름을 찾기 시작했다. by Inés Itsaso.

  • Arts & Culture

우리의 가장 친한 온라인 친구가 ━마침내━ 자신의 흐름을 찾기 시작했다.
글 by Doree Shafrir. 사진 by Emma Trim. 스타일링 by Jèss Monterde. 헤어 & 메이크업 by Kelsey James. 스타일링 어시스턴스우리의 가장 친한 온라인 친구가 ━마침내━ 자신의 흐름을 찾기 시작했다. by Inés Itsaso.

팬데믹이 시작된 후 처음 몇 달 동안 백신도 없고 학교들이 문을 닫는 두려운 날들이 이어지면서 우리 모두는 재택근무와 (혹시 가능하다면) 육아를 겸하며 미치지 않는 법을 찾고 있었다. 그 와중에 우리가 황야를 건널 수 있도록 이끌어줄 한 여성이 있었다. 바로 그녀는 에이드리언 미슐러로, 우리에게는 유튜브 채널 요가 위드 에이드리언(Yoga with Adrien)으로 잘 알려져 있는 요가 강사다.

팬데믹 이전에도 미슐러는 수백만 명의 충성스러운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봉쇄 조치가 시작되자마자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그녀는 일종의 ‘격리생활의 요가 여왕’으로, 항상 그녀 곁을 지키는 반려견 벤지는 궁정의 어릿광대로 등극했다.1 스트레스에 지친 대중은 ‘초조함과 스트레스를 위한 요가,’ ‘자존감을 위한 요가’와 같은 제목의 차분하고 목적이 확실한 영상으로 모여들며 그녀를 구원자로 받들었다. 지금도 그녀의 성공은 멈출 기미 없이 계속되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된 후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그녀의 유튜브 팔로워 수는 1100만 명으로 두 배가 되었다. 매월 회원들에게 그녀의 브이로그(vlog)와 그녀와 동료 강사들이 올린 강습 영상을 제공하는 유료 앱 <파인드 왓 필즈 굿(Find What Feels Good)>의 회원은 5만 명을 넘어섰다.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사업의 규모가 너무 커 보였다. 5월의 어느 날 오후 미슐러와 줌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그녀의 얼굴에서 그녀가 지난여름에 겪었다고 언급한 번아웃의 징후를 찾으려 했다. 그녀는 작년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결심하고 차에 벤지를 태우고 텍사스주 오스틴을 떠나 2,000마일이나 떨어진 북서 태평양 지역에 간 적이 있었다. (미슐러는 한 달을 그곳에서 보내려고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오스틴에 있는 어머니에게 뇌졸중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다음 날 텍사스로 돌아갔다.)

미슐러는 그녀가 상담 치료를 조금 전에 마쳤다고 말한다. “저는 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나쁜 버릇이 있어요. 물론 이것이 좋은 면일 수도 있지만 때때로는 약한 상태로 조용히 있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지요.”라고 현재 서른여덟 살인 그녀가 말한다. 감정이 풍부해 보이는 그녀의 갈색 눈과 차분한 목소리는 화면일지라도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제 마음을 열고 인터뷰를 해볼게요. 저는 줌에서 상담 치료를 받았는데요, 한 시간 동안 새로운 의사와 상담을 받고 나서 바로 인터뷰를 하는 것이 괜찮을지 망설여졌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상담 후 바로 인터뷰를 한다고? 이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야.’라고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현재의 저는 줌 회의 사이에 약간 숨을 돌릴 시간만 있다면 정신을 가다듬고 내 자신으로 돌아와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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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는 미슐러의 유튜브 강의에 카메오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파인드 왓 필즈 굿> 앱의 아동용 명상 가이드인 ‘비 라이크 벤지’ 애니메이션에도 출연한다. 한 에피소드에서 벤지는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박스 호습법’을 배우고,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미슐러가 잠들기 전 흥분해서 집 안을 돌아다니는 벤지에게 진정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2020년 벤지는 또한 구독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애니메이션인 ‘벤지와 함께 투표를’에 출연했다.

몇 년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호흡하는 법과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법을 가르친 후에야 미슐러는 마침내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할 준비가 된 것 같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지요.”라고 그녀가 말했다. “저는 마침내 제 자신을 잘 돌보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도록 저를 허락하고 있어요.” 그녀는 부드럽고 신중한 어조로 이렇게 말한다. “기분이 좀 가라앉으면 저는 ‘에이드리언’으로 나서고 싶지도 않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제 커뮤니티에도 제가 의미를 부여해온 이 기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기분이 좀 가라앉으면 저는
‘에이드리언’으로 나서고 싶지도 않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비즈니스 파트너 크리스 샤프가 2012년 유튜브에서 요가 위드 에이드리언을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남 앞에 서는 일을 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고등 검정고시를 통과한 미슐러는 오스틴의 한 극장에서 레퍼토리 멤버이자 요가 강사가 되었다. 극장의 임대 계약이 2016년 종료되면서 미슐러가 수업을 할 공간도 사라졌다. 약 10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오스틴에 <프랙티스 요가 오스틴>이라는 요가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녀의 유튜브 채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잘 운영되고 있다.

그녀의 초기 영상은 주로 비둘기 자세, 다리(브릿지) 자세, 하이 런지와 같은 특정한 동작 수업과 함께 가끔 올리는 브이로그(‘요가 팬츠와 요가에 대한 질의응답!’)였다. 그러다가 점차 ‘기숙사 방에서 하는 요가’와 ‘겨울 우울증을 위한 요가’와 같이 주제 중심의 요가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미슐러의 최고 인기 영상은 20분짜리 ‘완전 초급을 위한 요가’로 45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2 최근 영상은 영상 제작 수준이 조금 더 높아졌지만 처음에 그녀에게 성공을 안겨준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녀의 초기 영상을 보면 그녀는 친숙하고 선명하며 자신 있는 목소리로 모든 시청자들을 가리켜 “내 친구들”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에는 소탈하고 ‘너무 진지하지는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그녀는 수업 시작 전에 요즘 읽고 있는 책 얘기를 하느라 10분을 사용하는 요가 강사와 확실히 다르다. 미슐러는 친근하지만 결국 요가를 가르치기 위해 영상을 만들고 있다.

나는 그녀의 수백 만 학생 중 한 명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그녀의 영상들을 이것저것 조금씩 보다가 봉쇄 조치가 시작된 후부터 본격적으로 그녀의 수업에 빠졌다. 매일 밤 나는 갓난아기를 재운 후 서재의 불을 끄고 LED 촛불을 켠 다음 회복 요가 또는 저녁 요가 수업을 듣곤 했다. 이 시간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에이드리언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내 영혼을 달래는 일이었다. 미슐러가 왜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그 이유를 알기는 어렵지 않다. 사람들은 야단스러운 반응부터 열광적인 반응까지 다양한 댓글을 올린다. 3월에 올라온 한 영상에 올라온 댓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저는 이제 우울증의 감옥에서 완전히 풀려났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할 수 있어요… 빛의 세계로 가는 여정에 함께해주신 에이드리언과 이 커뮤니티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강사와 26분 분량의 ‘상체 요가’ 영상이 누군가의 정신 건강을 되찾아줬다는 말을 듣는 것은 물론 보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엄청난 압박감도 찾아올 것이다.

내가 미슐러에게 성공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녀는 약간 불편해하며 “농담을 조금 섞어 그 비결이 벤지라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 더 생각을 하다가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으로 수련을 하고 스스로를 바라보기 위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몰입의 공간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보여요. 제가 많은 사람들을 닦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수련에 참여하고 있어요. 저 때문도 아니고 벤지 덕분도 아니에요. 이것은 ‘나는 멋져’라고 말할 수 있는 작은 불씨를 찾는 것[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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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과의 2018년 인터뷰에서 미슐러는 클릭을 늘리기 위해 영상 제목 최적화를 시도해본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녀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샤프는 그녀에게 ‘체중 감량을 위한 요가’를 시험 삼아 해보라고 권했는데, 그 수업이 그들에게 당황스러울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미슐러는 다른 방향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녀는 인플루언서들이 그러하듯 동영상을 브랜드화할 수도 있었고 인스타그램에 단백질 파우더 유료 광고를 올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영상과 소셜미디어에는 로우파이 감성이 남아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가 강사가 아니라 좋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는 무언가를 판다는 인상을 절대 주지 않는다. 물론 그녀는 영상에서 그녀와 제휴 관계에 있는 아디다스의 의류를 입지만 인스타그램에서 그녀가 아디다스를 위해 하는 광고는 가식적이지 않게 느껴진다.

미슐러는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을 “피하고” 있지만 이제 다른 사업 기회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는 사람들이 저의 사업적인 면에 대해 생각하거나 집중할까 봐 예전에는 사업에 대해서 절대 말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그녀가 말한다. “하지만 이것을 사업으로 부르지 않는다면 정직하지 않은 거겠지요.” 미슐러는 그녀와 샤프가 여러 해 동안 누구에게 어떤 것도 팔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창의적인 사람들이고 우리가 모든 것을 소유하고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사업적인 면에 집중할까 봐 예전에는 사업에 대해서 절대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사업으로 부르지 않는다면 정직하지 않은 거겠지요.”

 

<파인드 왓 필즈 굿> 앱은 2015년부터 시작했지만 팬데믹이 그것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마케팅을 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 시기에 매일 새로운 피트니스 앱들이 공개되고 스타 강사들은 온라인 강습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드디어 우리에게 이러한 것이 준비되어 있음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이 앱은 다양한 체격과 몸매의 사람들을 위한 요가, 키즈 요가, 명상에 그린 스무디 만드는 법까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제 꿈은 <파인드 왓 필즈 굿> 플랫폼이 다양한 종류의 강사들이 와서 그들의 강의를 공유할 수 있는 「세서미 스트리트」가 되는 것입니다. 의지할 수 있는 좋은 리더들과 좋은 팔로워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에서 정말 다양하고, 즐겁고 사랑이 넘치며 창의적인 곳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그녀가 말한다.

그녀는 여전히 에이드리언은 누구인지, 그녀가 택한 길이 지속 가능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돌아가려 하고 있다. 그녀는 멕시코시티에서 –그녀의 어머니가 멕시코인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새로운 영상의 수를 줄이고 있다.3 “제 파트너가 올해 초에 저에게 무엇을 하며 즐기고 싶은지를 물었을 때 저는 ‘뭐라고?’라며 반응했지요. 다정한 분위기의 대화였지만 그가 즐거운 일에서조차도 성취 중심 사고에 너무 빠져 있는 저의 모습을 지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슐러는 요가에 지배되지 않는 인생의 가능성을 고려하며 잠시 사색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가 요가 밖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도 어찌하여 빙빙 돌아 항상 일로 돌아가게 된다. “아마도 일이 아닌 것들이 저의 자양분이 되도록 만들다 보면 그것이 일에 나타나게 될 거예요.”라고 그녀가 결론 내린다. “어떻게 될지 나중에 함께 확인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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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러는 어렸을 때는 어머니의 모국어 스페인어를 구사하지 않았다가 성인이 되어 스페인어를 배웠다. 그녀는 스페인어 강사 소니아 길과 함께 멕시코에 언어 학습과 요가를 결합한 휴양 센터를 설립했다. 그녀는 언어 학습과 요가 수련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여정으로 우리를 이끌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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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러는 어렸을 때는 어머니의 모국어 스페인어를 구사하지 않았다가 성인이 되어 스페인어를 배웠다. 그녀는 스페인어 강사 소니아 길과 함께 멕시코에 언어 학습과 요가를 결합한 휴양 센터를 설립했다. 그녀는 언어 학습과 요가 수련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여정으로 우리를 이끌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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