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에서 창의 세계는 대만 문화에 대한 오마주다. “누들숍에서는 하얀 타일과 금속 자재로 주방을 만들었고, 모든 표면은 닦아낼 수 있어요. 소호는 전체가 테라조 바닥이 있는 나무 소재예요. 대만에 가본 적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혹시 가게 되면 이런 요소들을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그녀가 말한다. “그리고 ‘바오는 대만과는 전혀 다르네’라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이러한 종류의 문화 이식이 갖는 뉘앙스는 항상 창의 관심을 끌었다.
“대만에서는 햄과 치즈가 든 샌드위치를 살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마요네즈와 달콤한 휘핑 버터가 발라져 있을 거예요. 대만에서는 그것이 ‘서양식’ 음식이지만, 서양에서 온 누군가는 그걸 알아채지 못하겠죠.” 그녀는 이렇게 설명한다.
“제 해석은 뭘까요? 우리는 대만 문화의 한 단면을 런던에 들여오는 데 관심이 있지만, 우리는 런던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기도 하죠. 우리는 단순히 대만 음식을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로서 바오를 창조하는 거예요.”
바오에 대해 말하는 창의 눈은 유난히 반짝인다. “그건 지금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해요. 저를 표현하는 방식이거든요.
바오의 형태는 정말 흥미로워요. 잠재력이 어마어마하죠. 하지만 수명이 너무 짧아요.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녀는 사업을 위해 쓰는 것과 같은 “상상력의 중심지”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킨포크』를 위한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그냥 재미로 하거나, 매개체로서 바오의 형태, 경계, 한계를 탐구하기 위해 해보는 일들이 있어요.” 사진 속 창의 작품들은 막스 에른스트와 바버라 헵워스 같은 예술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그들은 저처럼 자기 작품을 사진으로 촬영한 모더니스트와 초현실주의자들이에요. 작품과 예술가 사이의 관계는 정말 흥미롭죠. 조각품은 예술가의 삶을 아주 많이 반영하니까요. 이 연작들도 제 인생을 반영하죠.”
이 바오 조각 연작은 창이 쌓은 세계의 반영이다. 그것은 그녀가 열정을 갖고, 자신의 대표적인 상징의 결과물을 결합한 세계다. 창은 싱과 웨이팅과 함께 <바오>를 시작했을 때, 런던에서 구아바오[삼겹살 빵]가 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한다.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아무도 쓰지 않는 거였어요.” 오늘날에는 영국 전역의 슈퍼마켓에서다양한 형태의 바오를 판매하며, 심지어 대만 음식점이 아닌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녀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바꿔보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창은 앞으로 생각해보겠지만, 지금은 바오라는 매체와 바오의 세계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일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매체에 대한 일종의 사랑 같은 것이 있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