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유대인 박물관 등에서 디지털 팀을 이끌었던 지아지아 페이는 지난해 자신의 회사를 세워 박물관, 갤러리, 예술가를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당연히 페이의 팬데믹 생활 역시 전략적 여가의 모범 사례다. BELLA GLADMAN: 어젯밤에 무슨 일을 했나? JIAJIA FEI: 최근의 여느 저녁과 다르지 않았다. 날마다 저녁 6시 정각이면 화면 속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한다. 의외로 체력이 엄청 좋아졌다. 운동을 해본 적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팔굽혀펴기 50-60번도 거뜬히 해낸다. BG: 쉴 때는 무엇을 하나? JF: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신문 『데일리The Daily』처럼 한때는 통근할 때 듣던 팟캐스트를 들으며 목욕을 한다. 그 다음에는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과거에는 식단을 짤 의욕이 없었다. 뉴욕에 살면 식사 준비를 손쉽게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영양과 건강에 꽤 신경을 쓴다. 두부와 채소볶음을 좋아한다. 나는 중국인이라 밥도 곁들여야 한다. BG: 이런 생활을 유행병 이전의 삶과 비교한다면? JF: 과거에는 뉴욕 패션 위크부터 각종 전시회 개막식 만찬까지, 이 행사 저 행사 뛰어다니기 바빴다. 이제는 행사를 놓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외향적인 척하면서 살지만 사실은 내향적인 사람이다. 행사가 다시 열리기 시작하면 친구와의 저녁 식사나 댄스파티 등 내 삶에 가치를 더해줄 자리에만 참석할 생각이다. BG: ‘수면 전 디지털 기기 사용 금지’ 규칙에 동의하나? JF: 노력은 해봤지만 갖가지 화면이 가까이 있으면 쉽지 않다. 내 해결책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나름의 명상 방법이다. 내가 화면을 들여다보지 않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하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의 물가로 간다. BG: 취침 전에 하는 일이 있다면? JF: 마스크팩을 하고 〈무지〉 아로마 디퓨저를 켠다. 가장 좋아하는 향의 이름은 ‘해피’다. 좀 더 나은 내 삶을 위해 향기를 수집한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동료 리뷰 미술 잡지 <프리즈> 편집자 앤드류 더빈, 작가이자 사진가 에르베 기베르의 강렬한 매력을 논하다. Arts & Culture 산출된 감정 챗봇 상담의 출현에 관하여. Arts & Culture 이제 해가 떠오르고 하지에 관한 생각. Arts & Culture 쉬는 자리 메모리얼 벤치에 관해. Arts & Culture 악담 욕설을 칭찬하며. Arts & Culture 괴담집 초자연 연구에 관한 네 가지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