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토막의 나무를 깎아 정교하게 조각한 이 조그만 의자에는 나의 순수한 어린 시절이 담겨 있다. 비사Bissa어로 ‘앉는 나무’라는 뜻의 이 ‘고gho’는 내게 품에 안겨 보살핌을 받는 느낌과 편안함을 준다. 내 어머니는 늘 이 의자에 앉아 식사 준비를 시작하거나 가족을 위해 집안일을 하셨다. 다른 가족이 화로 옆에 앉아 스튜를 젓거나 그릇을 옆에 두고 완두콩 껍질을 까거나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눌 공간을 마련해야 할 때 이 의자는 이쪽저쪽 구석으로 옮겨졌다. 지금도 이 의자를 바라보거나 그 무늬를 손가락으로 만질 때마다 나는 간도로 돌아간다. 나를 마을, 가족과 이어주고 지금까지도 내가 하는 일의 자양분이 되어주는 그 기억 속으로 돌아간다. 나는 첫 가구를 디자인할 때 그 추억을 되살렸다. ZIBA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 의자와 ZIBA는 둘 다 내 인생의 소중한 시기를 상징한다. 디자인 과정에서 이미 지나가버린 아쉬운 순간들을 되새길 수 있어서 무척이나 뿌듯했다.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디자인할 때마다 성인이 된 내 작품에 해맑게 뛰놀던 어린 시절이 담기곤 한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Design 디베도 프랜시스 케레 부르키나파소의 초등학교에서 세계로: 나나 비아마-오포수가 낭만과 실용을 결합하는 건축가를 만나다. Kinfolk Notes Special Issue 삶 속의 하루: 람단 투아미 한때 파리의 노숙인이었던 람단 투아미는 이제 파리 최고의 지역에서 뷰티 왕국 <오피신 위니베르셀 불리>를 이끌고 있다. Kinfolk Notes Special Issue 팡! 뚝뚝! 첨벙! 깨끗이 하는 의식은 아주 지저분해질 수 있다. Kinfolk Notes Special Issue 같지만 다른 기억의 충돌. Kinfolk Notes Special Issue 오려내다 상자 안, 침대 및 서랍 뒤. 과거에서 건져낸 조각에는 진한 추억이 담겨 있다. Kinfolk Notes Special Issue 내가 가장 아끼는 것 조경 디자이너가 어머니의 초상에 얽힌 이야기를 공유한다.
Kinfolk Notes Special Issue 삶 속의 하루: 람단 투아미 한때 파리의 노숙인이었던 람단 투아미는 이제 파리 최고의 지역에서 뷰티 왕국 <오피신 위니베르셀 불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