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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s & Culture

샌들에
양말 신기

명예 회복.
글 by George Upton. 사진 by Yana Sheptovetskaya.

수많은 패션 대참사 중에 어느 누구도 견디지 못하는 것이 양말 위에 샌들을 신는 것이다. 유행은 오고 가며 심지어 어글리 슈즈가 조명을 받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 특정한 스타일에 대해 가진 우리의 집단적 혐오감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양말에 샌들의 어떤 점이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가? 샌들을 신는 것이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하거나 법정에 불려갔을 때가 아니라면) 특별히 논란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무더운 날 먼 거리를 걸어야 할 때 양말이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데도 말이다. 우리는 마치 빅토리아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병에 걸린 것 같다. 속옷-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어야 할 것-이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 드러날 때 느꼈던 공포감을 물려받은 것일까? 아니면 이 단순하고 기능적인 의류의 일종을 전통적으로 불결한 것으로 여겨졌던 몸의 일부와 연결 짓는 비이성적인 반응일지도 모른다.

발이 몸의 다른 부분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사실이지만(놀랍게도 하루에 280밀리리터를 흘린다), 양말은 그러한 수분을 빨아들여 발을 뽀송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발의 온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말은 우리의 면역 체계부터 성 건강에 이르기까지 –양말을 신었을 때 오르가즘을 느낄 확률이 30% 높아진다는 연구들도 있다- 모든 점에서 이로운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고대문화를 본받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고대에는 양말과 샌들의 결합에 대해 현대인들이 갖는 거부감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에서 발견된 샌들 안의 천을 보았을 때 우리는 2,000년보다 더 오래전에 로마인들이 양말에 샌들을 함께 신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일 계곡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양말 한 켤레는 발가락 부분이 분리되어 있어서 고대 이집트의 샌들과 함께 신도록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양말은 무언가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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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킨포크 44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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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킨포크 44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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