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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봄
To see the sea

A brief window onto the history of the seaside holiday.
Words by Tristan Rutherford. Photograph by Romain Laprade / Aesop.

A brief window onto the history of the seaside holiday.
Words by Tristan Rutherford. Photograph by Romain Laprade / Aesop.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는 철도 덕분에 해변 휴양지가 형성되어 수백만 명이 처음으로 바다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수백만’은 ‘대중’이라 읽으면 된다. 말을 타는 사람들은 그 전부터 이미 해변의 도피처를 찾아갈 수 있었으니까. 기차가 제공하는 저렴한 휴가를 제대로 누린 계층은 어두컴컴하고 사악한 공장에서 잠깐의 휴식을 추구하는 노동자들이었다. 피시 앤 칩스와 솜사탕은 빅토리아 시대의 도덕을 느슨하게 풀었다. 비록 바퀴 달린 목욕실에 들어가면 몸을 물에 담글 때 허벅지가 손톱만큼도 노출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비행기는 이런 흐름을 멀리까지 퍼뜨렸다. 항공, 호텔, 이동 수단 등이 포함된 할인 패키지를 내놓은 토머스 쿡 등의 여행사들은 평범한 영국 사람들에게 그리스의 섬이나 스페인 코스타델솔을 처음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 1980년대에 블랙풀의 숙박시설은 실업자들에게 제공되거나 염가로 임대되었다. 이런 흐름이 물러간 후에도 해변에서 보내는 휴가는 영국인의 문화적 기억에 각인되어 지금도 마틴 파 같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다시 돌아왔을까? 통화 붕괴는 많은 영국인들에게 스테이케이션을 강요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비행의 열망조차 잃고(토머스 쿡의 폐업도 당연한 일이다)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데 더 끌리는 듯하다. 나무로 된 부두는 이제 화랑과 아포가토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튀긴 음식, 당나귀 타기의 아련한 향수를 제공한다. 시작되고 한 세기가 훌쩍 지난 후에 해변 휴양지는 성숙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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