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은 자신이 정말 되고 싶었던 것은 작가였다고 말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직도 그녀가 어렸을 때 썼던 이야기들을 상자에 담아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다. 그중에는 여섯 살 때 쓴 공룡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아침 식사를 하는 이야기도 있다. “저는 항상 언어, 그리고 언어의 초현실성과 표현성이 이 세계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그녀는 배우라는 직업에 더해 극본을 집필했다. 기업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의 경험을 주제로 한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모든 여성을 위해」는 2019년 해크니 쇼룸에서 공연되어 블랙코미디를 통해 편견을 탐구했다는 찬사를 받았다.1 그녀는 또한 중년의 위기가 시작된 여성에 대한 TV 드라마의 파일럿 에피소드의 대본을 썼다. “저는 방송국 임원들로부터 정말 심각한 대우를 받았습니다.”라고 그녀가 말한다. 파일럿 대본은 그들에게 무시를 당했고 애슈턴은 “너무 괴로웠기 때문에 그것을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어요.”라고 했다.
“그런데 말이야. 내가 30여 년이나 연기를 했는데 누구를 위해 하는 거지?”
하지만 한 출판 에이전트가 그 대본을 읽고 애슈턴에게 더 긴 작품을 써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 제안에 응해 그녀는 이름 없는 주인공의 연기 인생에 대한 유쾌한 희비극 「캐릭터 붕괴(Character Breakdown)」를 썼고 이 책에 대해 “이것은 제가 했던 가장 어렵고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였어요.”라고 말한다.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전하고 다른 여성의 속에 들어가 연기한다는 것은 매우 헌신적이어야 하는 일입니다.”라고 그녀가 설명한다. “저는 제가 누군가의 허락을 받을 필요 없이 이것을 앉아서 쓰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글쓰기는 잠시 연기를 쉴 수 있는 기회였다. 애슈턴은 저렴한 물가로 런던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바람 부는 해변 마을인 마게이트에서 한동안 지냈다. 그녀는 2년 만에 완성한 이 책을 가리켜 “내 인생에 일어난 핵 재난 속에서 살아남은 바퀴벌레”라는 별명을 붙였다. 잠시 동안 책은 그녀가 움켜쥘 수 있는, 유일하게 연속적인 무언가로 느껴졌다.
「캐릭터 붕괴」는 어순의 정의를 거슬러 시간의 조각을 엮어놓은 방식으로 파편화된 대화를 들려준다. 주인공은 짜증날 정도로 성차별적인 인물 시놉시스를 여러 편 받는다
(민권 시위에 침묵하는 여성, 섹시한 스파이, 영안실의 시체). 그녀는 에이전트로부터 전화를 받고, 미지근한 와인을 홀짝이며, 캐스팅 디렉터의 구미에 맞게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TV에 처음 출연한 후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일을 기억한다. 이것은 느슨하게 허구화된 소설이다. 애슈턴은 이 책이 만약 “배우의 회고록”처럼 보인다면 자신이 “무언가를 매우 잘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사실과 허구의 틈을 열었다가 다시 완전히 두 개를 붙여버리려는 시도 또는 기회였어요.”라고 그녀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