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크리스털은 2013년 버킷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난 나의 형부 피터의 것이었다. 언니는 형부의 물건들을 정리해서 보관하거나 버릴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았기에, 우리는 잠시 창고에 형부의 물건들을 그대로 쌓아두기로 했다. 그로부터 반년쯤 시간이 흐른 뒤 형부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나는 형부가 여행할 때 쓰던 것으로 짐작되는 배낭 안에서 이 크리스털을 발견했다. 여행을 무척 즐기는 데다 특히 배낭여행족인 내겐 이 크리스털이 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그 크리스털을 내가 챙겼고 언제든 여행을 떠날 때면 배낭 속 깊이 넣어 지니고 다닌다. 형부에게 헌정된 벤치 제막식을 하던 날 나는 스리랑카에 있었다. 뉴욕에서 열린 형부 벤치의 제막식에 가족과 함께 할 순 없었지만, 밤새 창틀에 그 크리스털을 올려두었다. 그리고 크리스털을 통해 형부와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그 크리스털을 그토록 아끼는 이유다. 아주 독특하다거나 특별하진 않더라도 내가 아주 사랑했던 사람에게 속했던 물건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는 거다. 이 크리스털은 내가 마지막으로 간직하고 있는 형부의 조그마한 일부이다. 아, 그러고 보니 형부의 가죽 재킷도 하나 갖고 있다. 하지만 그건 우리 언니에겐 비밀이다. 크리스털의 신묘한 힘을 믿든 안 믿든 그것과는 별개로 당신은 이미 화장 도구로 크리스털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털 머리빗, 페이셜 롤러,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 유행하기 시작한 구아샤 마사지 도구 등. 크리스털이 치유의 기운을 북돋운다는 전통적인 개념도 마찬가지다. 크리스털의 신묘한 힘을 믿든 안 믿든 그것과는 별개로 당신은 이미 화장 도구로 크리스털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털 머리빗, 페이셜 롤러,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 유행하기 시작한 구아샤 마사지 도구 등. 크리스털이 치유의 기운을 북돋운다는 전통적인 개념도 마찬가지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베이루트의 등대지기 빅토르 셰블리는 폭풍, 전쟁, 세 차례의 납치를 겪으면서도 가족의 빛나는 유산을 지켜냈다. Arts & Culture 녹색광선 영감의 섬광. Arts & Culture 바로잡기 ‘겁 없는’ 철학의 무서운 결점에 대하여. Arts & Culture 겨울철의 태양 루이 바르텔레미가 디자인하고 타레크 엘사프티가 직조한 이 장식용 카야미야는 이집트 전통과 현대 미술이 결합한 결과물이다. Arts & Culture 달갑지 않은 이익 역겨움의 숨겨진 공로. Arts & Culture 아주 특별한 나 너 나 없이 운세에 빠지게 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