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생활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은 의학 자체만큼이나 역사가 깊다. 현대 과학은 자연을 접할 때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많은 연구로 그런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듯하다. 일본의 과학자들은 숲속을 오래 산책하면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떨어지고 혈압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자연을 가까이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1984년에 생물학자 E.O. 윌슨은 ‘생명애biophilia’ 이론을 내놓았다. 우리는 깨끗한 물의 푸른색, 비옥한 들판과 숲의 초록색처럼 자원이 풍부한 환경을 선호하도록 진화했으며 이것이 유익한 신경 반응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직감적으로, 천연 제품이 합성 또는 비활성 물질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플라스틱 화초, 염색된 꽃, 인조 잔디, 조악한 컴퓨터 생성 화상(CGI) 같은 가짜들을 저주하면서. 하지만 ‘천연’이 본질적으로 낫다는 우리의 추정이 애당초 틀렸다면 어떨까? 결국 철저히 천연이 아닌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비디오게임과 넷플릭스는 캠프파이어와 동일한 광자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모든 향정신성 약물은 예로부터 우주 자체에서 채취한 물질을 화학 처리하여 얻었다. ‘천연이 아니다’는 인간이 가공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를 더 행복하거나 더 건강하게 해줄 수 있다면 천연인지 아닌지 따질 필요가 있을까? 학술 연구가 흥미로운 답을 내놓기 시작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연 기반 가상현실 경험은 입원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을 덜어주고 회복 시간을 줄여줄 수도 있다. 러시아의 젖소들에게 여름 들판을 보여주는 VR 헤드셋을 씌워주자 더 양질의 우유를 생산했다. 글쓴이 본인의 경우, 뉴욕에서 자가격리 하는 동안 아파트 천장에 우주를 펼치는 싸구려 별 투사기에서 적잖은 위안을 얻었다. 우리는 실제 자연에 접근하는 것이 특권이나 다름없고, 자연 자체가 인간이 유발한 원인으로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도시화된 세계에 산다. 해 질 녘의 숲이나 아비새의 으스스한 울음소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때때로 시뮬레이션을 경험하면 된다. 만족스러운 대용품은 얼마든지 있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스타의 기용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부상. Fashion Arts & Culture 엘리세 비 올슨: 내게는 큰 야망이 있다. 나는 청중을 원한다 스물한 살이 된 세계 최연소 편집장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패션 업계가 흠모의 대상인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실제로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출판 전문가 엘리세 비 올슨을 톰 파버가 만나본다. Arts & Culture 디지털 호딩 가상 메모리의 지배력. Arts & Culture 정원 창고 뒤편 정원 속 아지트의 매력. Design Arts & Culture 지난밤 디자이너 잉카 일로리는 어제 저녁 무얼 했을까? Arts & Culture 들어본 적 없는 단어들 발음의 함정에 관하여
Fashion Arts & Culture 엘리세 비 올슨: 내게는 큰 야망이 있다. 나는 청중을 원한다 스물한 살이 된 세계 최연소 편집장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패션 업계가 흠모의 대상인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실제로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출판 전문가 엘리세 비 올슨을 톰 파버가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