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맨가슴으로 하는 일광욕의 합법성은 여성에게만 문제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1930년대에 ‘젖꼭지 해방’ 운동을 벌인 주체는 미국 남성들이었다. 1932년 「타잔Tarzan the Ape Man」에서 조니 와이즈뮬러가, 1934년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에서 클라크 게이블이 상의를 벗는 데 성공하면서 남자들이 해변에서 전신 수영복이 아닌 다른 형태의 옷을 입을 가능성이 열렸다. 몇 차례의 시위 끝에(1935년에 애틀랜틱시티에서 셔츠를 벗고 함께 수영한 42명의 남성은 체포되어 벌금을 내야 했다) 결국 1937년에 ‘상반신 노출 수영’이 합법화되었다. 여성의 경우 논의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토플리스 일광욕의 화려한 명성은 1960년대 성혁명 기간에 탄생했다. 1964년에 패션디자이너 루디 게른라이히는 ‘모노키니monokini’라는 토플리스 수영복을 발표했다. 하의는 하이웨이스트 비키니 브리프인데 그 상단에 가터벨트 같은 두 개의 가느다란 어깨끈이 붙어 있다. 자유분방한 쾌락주의로 유명한 프랑스 코트다쥐르 지역은 유명인들(그중에서도 브리지트 바르도)의 이미지를 양분 삼아 햇볕 아래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요즘은 태닝만 좀 하려 해도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모양이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과 독일 여성이 프랑스인보다 이 방면에 개방적이다. 프랑스에서는 상체 노출 일광욕이 합법인데도 2020년 8월, 해변에 나간 세 명의 여성이 경찰에게 몸을 가리라는 요구를 받았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자유는 소중한 생필품이다.”라는 트윗을 남기며 벗을 권리를 지지했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상에 대해 생각함 예술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Arts & Culture 배드 아이디어: P-해킹 연구자들이 낚시를 하면 어떤 일이 생기나. Arts & Culture 이랬다저랬다 양가성의 재평가 Arts & Culture 단어: 해명 모든 설명을 종결시키는 설명 Arts & Culture 계절 이야기 일상 속 선택적 청취의 수수께끼에 대해서 Arts & Culture 상자에서 갓 꺼낸 언박싱의 특이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