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의 스톡 사진작가를 자처하는 유리 아커스가 노트북 화면을 비즈니스 정장 차림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찍어댄다. 하지만 촬영으로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케이프타운에 기반을 둔 그의 팀원 100명 역시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사람들이 미래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이미지들이 필요할지에 대해 늘 고심한다. STEPHANIE D’ARC TAYLOR: 스톡 사진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YURI ARCURS: 2005년쯤에 셔터스톡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심리학과 학생이었고 사진은 학문적 훈련 삼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반복적인 구매와 소비자 성향을 관찰하고, 이미지가 팔리도록 하는 데 필요한 온갖 자료를 만들었죠. 저는 매출을 한껏 올렸습니다. 단지 그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 석 달 동안 매달 1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술성을 더 중시하던 시기에 저는 고객에 중심을 맞췄습니다. SDT: 스톡 사진 사업에서는 어떻게 현재 사건을 반영합니까? YA: 우리의 일은 수요가 있는 모든 것의 선두에 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진은 팔리지 않을 테니까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촬영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우리는 몇 가지 방법으로 팬데믹을 다루었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백신을 공개할 때 필요한 이미지와 관련해서 앞서나가고 있었습니다. 백신이 나오기도 전에 촬영을 시작했거든요. 재택근무 추세에 관한 이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면서 동시에 일을 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지친 모습, 알코올 의존, 심지어 집에서 약물을 사용하는 사진까지도 촬영해두었습니다. 정치적 의제, 백신 접종에 대한 망설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반대 집회와 관련된 사진도 찍었습니다. 피켓을 든 사람들 30명과 함께 촬영했죠. 아주 그럴듯하게 보였습니다. SDT: 그러니까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일의 한 부분이군요? YA: 지금은 잠재적인 중국 분쟁에 대한 이미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박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도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상상하는 일에 있어 과감합니다. 우주와 외계인, UFO, 뭐 그런 파격적인 이미지도 촬영하니까요. 우리는 기사에 필요한 이미지를 최대한 제공해야 합니다. SDT: 좋은 스톡 사진을 찍기 위한 비결이 무엇일까요? YA: 한마디로는 대답하기 어렵군요! 이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을 잡는 겁니다. 이미지의 개념에서 핵심이요. 불필요한 부분은 많이 제거해야 합니다. 첫 단계는 혼란스럽게 만드는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는 겁니다. 메시지가 최대한 분명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말이죠. SDT: 가장 많이 판매된 이미지에 얽힌 뒷이야기가 있을까요? YA: 가장 잘 팔리는 사진이라고 해서 특별히 흥미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냥 노트북을 하고 있는 사람의 이미지인 경우도 많습니다. 최다 판매 이미지는 재미없지만, 최다 판매 모델은 이야기가 다르죠. 모델의 경우에는 일반적이어야 하고, 세계 어디에서라도 나올 법한 모습입니다. 최다 판매 남성 모델은 브라질 사람인데, 약간 이탈리아인 같기도 하고 인도 사람 같기도 합니다. 호감형이지만 특출나게 잘생긴 건 아니죠. 너무 잘생기면 아버지나 좋은 남자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SDT: 일반적으로 스톡 사진의 예술적 가치는 고려되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을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의견이 있으신가요? YA: 그건 말도 안 되는 발언입니다. 10년 전이라면 그랬겠지만, 오늘날 활동하는 최고의 스톡 사진작가의 수준은 상업적인 수준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제는 스톡 사진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기 때문에 몇몇 천재들도 나타났어요. 저는 저명한 사진작가들에게 스톡 사진작가들과 맞붙어보도록, 기꺼이 도전장을 내밀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이 이기기 어려울걸요. 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구입하기 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구입하기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재야생화에 도전하는 사람 토머스 맥도넬 하이랜드를 바꾸고 있는 환경보전주의자 Arts & Culture 별로 안 좋은 아이디어: 성별 확인 파티 이제 이 트렌드의 (분홍 혹은 파랑) 거품을 터뜨려야 할 때 Arts & Culture 유전자의 마법사 멸종생물 복원 생물학자와의 대화. Arts & Culture 보아즈 네헤미야 예루살렘이 사랑하는 웨더맨을 만나다. Arts & Culture 밖에서 안으로 남의 집 창문을 들여다보고 싶은 묘한 욕망. Arts & Culture 공유된 인용 하이라이트가 역사를 만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