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구나완은 현재를 위한 디자인을 하지 않는다. 2018년 조엘 웡(Joel Wong)과 공동 설립한 건축사무소 <OWIU>가 설계한 주거 및 상업시설은 거주민과 함께 진화해가는 세련된 공간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곳에 살아갈 사람들이 자신만의 감각을 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어야 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좋은 디자인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요.” “The Only Way Is Up”의 약자 OWIU는 LA에 기반을 둔 건축사무소의 이름이자 진보적이고 진중한 프로젝트를 이끄는 모토이다. 느리고 신중한 과정을 중시하는 아만다는 낮에 업무를 잠깐 내려놓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Q: 자신만의 브랜드를 시작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요? A: 2016년 건축학을 공부할 때 일본에 갔습니다. 당시 저는 제가 본 것들을 다 흡수하기 바빴는데, 특히 건축물의 섬세한 디테일에 감탄했죠. 모든 게 정밀한 계획하에 완성된 결과물 같았습니다. 그때 ‘그래, 저거야.’라고 생각했어요. 당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은 이후 제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는 성공이나 돈보다는 열정을 좇습니다. 사회적 책임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것이 우리가 느린 삶을 살고자 하는 에토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당신의 철학은 프로젝트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었나요? A: 저희는 항상 목적을 갖고 디자인합니다. 장인 정신으로 자재 선택에도 신중을 기하죠. 예산을 장식보다는 좋은 자재에 맞춥니다. 건축물은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적이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Q: 오래가는 건축물을 추구하시는 편인가요? A: 건축 폐기물의 양은 놀랄 만한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저희는 중세 모던 프로젝트를 선호합니다. 그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은 몇 백 년을 갑니다. 오늘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집을 막 지어 팔기 바쁜 것과는 대조적이죠. 중세 건물을 수리할 때는 보존의 가치를 우선해야 합니다. 저희는 지나온 시간의 아름다움을 존중합니다. 나무와 같은 재료는 잘 상합니다. 나무에서 여러 겹의 페인트를 벗겨낼 때는 오래 걸리더라도 보존을 먼저 생각해야죠. 역사는 철물점에서 뚝딱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Q: 그런 신념과 혁신적인 기술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점을 찾나요? A: 건축물은 저희 주위 어디에나 있습니다. 저희의 신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기술을 이용하려고 노력해요. 저희는 여전히 손으로 스케치합니다. 그리고 고도의 정밀도를 보장해주는 디지털 3D 모형을 같이 쓰죠. Q: 더 느리고 신중한 접근법에 도움이 되는 루틴이 있나요? A: 매일 러닝을 합니다. 달리기를 통해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정신력을 강화하죠. 달리기는 자신을 큰 틀에서 보게끔 하는 행동 명상이기도 해요. 업무나 회의가 많아도 러닝을 거르지 않아요.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죠. 이런 시간을 통해 인생과 회사를 운영하는 데 지혜를 얻었습니다. 아만다는 디지털 3D 모형을 만들기 전에 손으로 디자인을 스케치한다. (Pictured: Samsung Galaxy Tab S7. Left: Samsung The Frame) 아만다는 의 건축학적 접근법을 자신의 집에도 적용했다. 그녀는 과자 공장이었던 낡은 아파트를 보수하면서 건축 자재를 신중하게 골랐다. 아만다는 의 건축학적 접근법을 자신의 집에도 적용했다. 그녀는 과자 공장이었던 낡은 아파트를 보수하면서 건축 자재를 신중하게 골랐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SLOW SYSTEMS 파워 샤워 샤워하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이유 SLOW SYSTEMS 조세희 음식이 이어주는 공동체 SLOW SYSTEMS 하루가 시작되기 전 아침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SLOW SYSTEMS 느린 삶에 대한 예찬 칼 오노르(Carl Honoré)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느리게 살기 운동(Slow Movement)가이다. SLOW SYSTEMS 위안 초대받은 이들을 배려하며 모임을 여는 에티켓 SLOW SYSTEMS 마노즈 디아즈 작은 명상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