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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던
예이츠

하드코어의 달콤함을 들려주는 ‘턴 스틸’의 리더.
글 by Stephanie Phillips. 사진 by Justi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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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의 달콤함을 들려주는 ‘턴 스틸’의 리더.
글 by Stephanie Phillips. 사진 by Justin Chung.

순회공연 밴드의 삶은 위험을 동반한다. 볼티모어 하드코어 밴드 턴스틸의 리드 싱어 브렌던 예이츠는 최근에도 커다란 일을 겪었다. 투어 밴이 고장 난 것이다. “힘든 아침이었어요.”라고 그가 전화 너머에서 털어놓는다. 다섯 멤버는 수리를 마친 밴을 타고 피닉스에서 있을 다음 공연을 향해 달리는 중이었다.

새 앨범 『글로우 온(Glow On)』에 대한 반응을 보면, 이게 이 밴드가 투어 생활의 우여곡절에서 맞닥뜨리게 될 예상치 못한 변수의 마지막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R&B와 삼바 음악에서부터 2000년대의 랩록에 이르기까지 온갖 장르를 융합하는 이들의 일렉트릭 사운드는 팬들을 사로잡아 미국의 하드코어 씬 너머로 데려간다. 심지어 그들은 코첼라 페스티벌에서도 연주했다. 이 밴드가 주류를 향해 박차를 가한 것은 프로듀서이면서 아티스트인 ‘블러드 오렌지’와의 협업, 메이저 레이블 로드러너 레코즈와의 계약 그리고 그 모든 걸 즐기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스테파니 필립스: 하드코어 음악으로의 첫 진입점은 무엇이었나?

브렌던 예이츠: 우린 정말 어릴 때부터 하드코어 공연에 다녔다. 친구들의 밴드가 공연하는 집 근방의 공연장을 주로 다녔는데,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도시에서 하는 하드코어 공연에 갈 수 있게 됐고, 우리를 더 많은 공연에 데려가줄 나이 많은 친구들도 알고 지내게 되었다. 10대가 되면 자신이 실제로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의 일부이며, 음악이 헤드폰 속에서만 존재하는 멀고 신비스러운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기 마련이니까.

SP: 그런 공간에서 느끼는 공동체 의식은 음악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다.

BY: 중요한 것이 맞다. 자라면서 음악을 너무 좋아했는데, 내 방의 모든 것들은 정말 의미가 아무런 없었다. 공연장에 가서 처음으로 비슷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난 날부터 나를 둘러싼 것들이 실제로 존재하기 시작했다.

SP: 사람들이 하드코어와 펑크 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BY: 흥분해서 춤추는 사람들은 서로를 해치려는 사람들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연이 있을 때, 적어도 우리에게 친숙한 공연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챙겨주려 애쓴다. 자신을 표현하느라 몸을 내던지기도 하지만, 서로를 일으켜주기도 한다. 아무도 누군가를 해하려 하지 않는다.

SP: 사람들이 흔히 그런 공간에서 일어나리라고 생각하는 그런 식의 폭력이 아예 없다는 말인가?

BY: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한 건,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으면 그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리가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공연에서 누군가 말썽을 피우는 건한 게 아니다.

예이츠와 에버트는 같은 거리에 살던 10대 시절에 첫 밴드를 결성했다. 라이언스는 이전 밴드인 ‘트랩드 언더 아이스’의 홍보, 마케팅을 맡았었고, 팽은 대학 친구였다. 매크로리는 볼티모어 밴드인 앤젤 더스트(Angel Du$t)에서 합류했다.

SP: 대부분의 곡을 침실에서 썼다는 글을 읽었다. 내 경우는 항상 소파에서 글을 쓴다. 창의력이 샘솟는 장소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BY: 침실은 뭔가 생각을 하면서 몇 시간 동안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곳이다. 외부 어딘가로 가면 무의식적으로라도 시간에 쫓길 수 있다. [침실은] 뇌를 완전히 꺼버리고 생각 속으로 온전히 침잠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장소다.

SP: 투어하면서, 공연 전에 하는 의식 같은 것이 있는가?

BY: 그 순간과 더 연결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한다. 호흡 운동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마구 뛰거나 바보 같은 행동을 해도 다치지 않게 몸을 준비한다. 노래를 할 때 내가 무얼 하게 될지 정말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보컬 연습은 별로 안 한다. 흥분해서 소리를 질러대니까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걸 대비해 몸에서 목소리와 관계있는 부분을 좀 더 신경 써서 스트레칭하려고 애쓴다. 그래도 일단 공연에 들어가면 싹 다 잊어버린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목이 상한다.

SP: 당신들도 그렇고, ‘아이들스’나 ‘처비 앤드 더 갱’ 같은 밴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하드코어와 헤비록의 바람이 다시 부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이 그쪽으로 쏠린다고 생각하는가?

BY: 어쩌면 그것은 삶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다른 느낌을 원한다. 훌륭한 밴드들이 너무 많아서 신나 하는 거다. 나는 쉽게 볼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밴드의 훌륭함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두 가지가 겹쳐지는 건 멋진 일이다.

SP: 하드코어 팬들은 종종 씬을 떠나는 밴드에 강하게 반발한다. 당신이나 다른 멤버들은 훼절에 대한 걱정을 한 적이 있는가?

BY: 아니, 나는 그게 우리 관심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오로지 어떤 이유에서건 본인이 변할 때만 일어난다. 나는 밴드를 우리의 인간적 성장을 반영하는 출구로 본다. 그러니까 우리 밴드는 언제나 우리가 있는 곳, 우리의 영향력, 우리가 신나 하는 것들을 반영할 것이다. 그걸 한자리에만 묶어두는 건 본질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다. 나는 열려 있으려고 노력한다. 항상 배우고 내 관점에 도전하려고 한다.

K43_Cover
이 기사는 킨포크 43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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