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에르데이는 그가 자신의 집에서 큐레이션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웹사이트 내에 만들어서 고객들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 우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에르데이는 그가 즐겨찾는 많은 빈티지 시장과 앤틱 시장의 이름을 줄줄 나열했는데, 그가 얼마나 제품 탐색을 좋아하는지가 분명히 드러났다. 그러한 판매 방식의 또 다른 장점도 있다. “나는 집 안 소품에 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물건이 집에 들어왔다가 나가기를 원해요.” 그는 최근 자신의 대저택에 둔 소장품을 경매에 올린 재스퍼 콘란을 예로 든다.1 입찰 참가자들은 집안에 놓인 430점 이상의 소품 사진을 확인하고, 콘란이 직접 스타일링한 <크리스티>의 킹 스트리트 갤러리의 가상 투어를 할 수 있었다. “그가 평생 수집한 장식품과 그것들로 어떻게 집을 꾸몄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였죠.”라고 에르데이가 말한다. “일상생활과 가까운 공간이나 실제 사람이 사는 집에서 온 물건은 더욱 개인적이죠.” 그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한 건물 안에 라이프스타일을 통째로 담은 부티크 호텔을 열고 싶어 한다.
에르데이는 디자이너로서 프로젝트의 “세세한 모든 부분에 자신의 전부를 쏟아야” 한다고 느낀다. “모든 것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들려줘야 해요.” 그의 첫 번째 집만을 보아도 그가 펼쳐낼 이야기가 야심 차고 독특하며 절대 지루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