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또 다른 사랑의 방법

당신은 행복이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 남의 행운은 나의 운이 희생되면서 나온다는 비논리적이면서도 내재적인 감정을 생각하면 행복은 한정된 것이다. 우리는 질투, 부러움을 느끼고 남의 불행에 고소해한다.

남의 행복을 질투하는 세계관은 인생을 고갈될 수 있는 한정된 풀(pool)로 바라본다. 여기서 행복은 자본주의가 만족의 개념과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는 돈과 비슷한 자원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행운을 질투하면서도 그 행운을 얻기 바란다. 그들이 고통 속에 있을 때 당신은 그들이 당신의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이렇게 자원의 희소성의 관점에서 행복을 바라본다면 새로운 직장이 생기거나 화려한 휴가를 떠나거나 멋진 파트너를 만난 친구를 함께 기뻐해주기가 어려워진다.

물론 행복은 돈과 같지 않다. 행복은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돈보다 더 풍부하게 존재할 것이다. 사랑, 섹스, 관계에 대해 자유롭고 진보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 다성애자 공동체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이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연인과 뜨거운 사랑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파트너일 경우에도 함께 행복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컴퍼전(comperson)’1은 바로 이러한 현상을 가리키는 단어다.

“그것은 친밀한 파트너가 다른 곳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에 대한 간접적인 쾌락과도 같아요. ‘당신이 기뻐서 나도 행복하다’라는 말을 그럴싸하게 줄인 단어지요.”라고 다자간의 관계를 즐기는 익명의 누군가가 나에게 말한다. 그는 우리가 이 원칙을 친밀한 관계에 적용을 한다면 우리의 남은 인생을 더욱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다른 사람의 행복과 성공에 당신도 진정 행복해하면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훈련을 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국제 성 연구학회의 공식 학술지 『성 행동 기록보관소(Archive of Sexual Behavior)』에서 소개된 관점이기도 하다. 국제 성 연구학회는 작년 컴퍼전을 측정하는 새로운 도구에 대한 논문을 실었는데, 논문의 저자들은 앞으로 질투심의 족쇄를 느슨하게 푸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감정을 살리고 개발하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에게도 컴퍼전은 접근하기 어려운 감정일 수 있다. 우리의 거친 세상에는 불안감, 다른 사람과의 부정적인 비교,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등을 이유로 부러움과 질투가 존재한다. 그러한 감정적 부담은 항상 친구 또는 낯선 이들과의 일상적 소통을 복잡하게 한다. 게다가 부러움은 온라인에서 더욱 자극적인 형태로 다가온다. 우리는 온라인에서 필터 효과로 더욱 아름답게 꾸며진 타인의 생활에 노출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타인의 모습과는 달리 우리 자신의 존재가 고되고 외로운 오르막길로 느껴질 때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다른 사람의 행복에 기뻐하는’ 것이 가능한가?

인생에서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다자간 연애를 쉽게 하는 방법은 없다고 나의 조언자가 말한다. 우리는 의사소통 능력, 개방성을 키우고 인내심을 갖고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해야 한다. “물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당신의 상황이 충분히 괜찮다고 믿으면서, 괜찮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더 큰 의미에서의 컴퍼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