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토막의 나무를 깎아 정교하게 조각한 이 조그만 의자에는 나의 순수한 어린 시절이 담겨 있다. 비사Bissa어로 ‘앉는 나무’라는 뜻의 이 ‘고gho’는 내게 품에 안겨 보살핌을 받는 느낌과 편안함을 준다. 내 어머니는 늘 이 의자에 앉아 식사 준비를 시작하거나 가족을 위해 집안일을 하셨다. 다른 가족이 화로 옆에 앉아 스튜를 젓거나 그릇을 옆에 두고 완두콩 껍질을 까거나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눌 공간을 마련해야 할 때 이 의자는 이쪽저쪽 구석으로 옮겨졌다. 지금도 이 의자를 바라보거나 그 무늬를 손가락으로 만질 때마다 나는 간도로 돌아간다. 나를 마을, 가족과 이어주고 지금까지도 내가 하는 일의 자양분이 되어주는 그 기억 속으로 돌아간다. 나는 첫 가구를 디자인할 때 그 추억을 되살렸다. ZIBA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 의자와 ZIBA는 둘 다 내 인생의 소중한 시기를 상징한다. 디자인 과정에서 이미 지나가버린 아쉬운 순간들을 되새길 수 있어서 무척이나 뿌듯했다.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디자인할 때마다 성인이 된 내 작품에 해맑게 뛰놀던 어린 시절이 담기곤 한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터틀넥에 대한 고찰 엘리트 전유물의 진화 Arts & Culture 성숙 나이 듦을 찬양하며. Arts & Culture 에세이: 마법과 주술에 대하여/마녀 이야기/마녀의 비상 Arts & Culture 제철 식수와 맛깔나는 디자인의 만남. Arts & Culture 아카이브: 진 스타인 진 스타인은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온 세상을 초대했고, 파티에 참석한 손님들의 일화를 아메리칸드림의 감동적인 구술 역사로 탈바꿈시켰다. 애닉 웨버가 뉴욕을 대표하는 위대한 이야기꾼의 삶을 기록한다. Arts & Culture 애나 위너 애나 위너는 실리콘밸리의 성공으로 가는 여정에 있었다. 그런데 방향을 바꾸었다. 알레시아 알레인이 기술-회의론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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