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펼쳐요

이제 “홀마크 모멘트(Hallmark moment)”는 광고 문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것은 두 사람이 축하 카드로 기념할 만한 완벽한 순간을 가리키는 줄임말이 되었다. 코트니 테일러는 이 말을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집에서 그녀는 “카드는 제 인생과 어린 시절에서 언제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해왔어요.”라고 설명한다. 테일러라는 이름을 잘 모를지라도 그녀의 글귀를 아는 사람들은 아마 많을 것이다. 우리는 <홀마크>에서 작가로 일하는 그녀의 글을 머그잔에서, 마호가니(흑인 문화를 기념하는 <홀마크>의 컬렉션)를 위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바이럴 동영상에서 보았을 것이다. 물론 연하장과 축하 카드에서도. 여기에서 테일러는 훌륭한 카드를 만들기 위한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NATHAN MA: 기억에 남는 축하 카드를 쓰는 방법은 무엇인가?

COURTNEY TAYLOR: 기억에 남는 카드는 소중한 감정이나 믿음을 당신에게 비춰주는 거울과 같다. 카드 안의 문구와 그림에는 당신의 모습이 있다. 비록 카드의 문구는 당신이 전혀 모르는 누군가가 쓴 것이지만 이 카드가 마치 당신의 것이라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NM: 카드 작가로서 매우 구체적일 수 있는 감정과 관계에 어떻게 다가가는가?

CT: 가끔 우리는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보내는 카드’와 같이 특정한 주제를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리의 관계가 어떠하든 여전히 당신을 사랑해.”라는 내용에 희망을 담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메시지의 끝에 나쁜 분위기를 절대 남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카드의 문구는 언제나 희망을 주는 장소로 돌아와야 한다.

NM: 특히 좋아하는 문구가 있다면?

CT: 내가 좋아하는 카드 중 하나를 말해보자면 처음에 나는 이미지에 대한 개념을 전달받았다. 그들은 마호가니 컬렉션을 위한 패러디로 “크리스마스에 해야 할 ١٢가지 일”이라는 카드를 만들고 싶어 했다. 나는 다른 작가 한 명과 함께 노래 가사를 떠올렸다. “١١가지 축제 분위기, ١٠가지 드레드록(여러 가닥으로 땋아 늘어뜨린 머리모양-옮긴이), ٩가지 콘로우(섹션을 나누어 두피 가까이부터 땋는 머리모양-옮긴이)….” 매우 귀여운 카드가 나왔고 카드 앞면에는 ١٢가지 헤어스타일 그림을 담았다.

NM: 축하 카드나 연하장에 개인적인 메시지를 쓸 때 무엇을 하면 좋을까?

CT: 당신의 목소리에 의지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좋다. 펜을 들기 전에 무엇을 말할지 생각을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의식의 흐름에 따라,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대로 글을 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신의 약한 부분과 솔직함에 기대라.

NM: 그렇다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CT: 억지로 짜내려 하지 말라. 이름이나 서명만 담아 카드를 보내는 것도 괜찮다. 메시지를 쓰는 것을 대화를 시작할 기회로 생각해보자. 축하카드 또는 연하장은 감정의 문을 열기 위한 수단이다. 그 문을 여는 방법, 사용하는 언어, 펜의 색상, 이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NM: 생일, 기념일, 위로, 명절 등 카드를 쓸 기회가 매우 많다. 대부분 어떤 기회를 간과하기가 쉬운가?

CT: 단지 누군가가 생각나서 보내는 ‘별 이유 없는’ 카드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서로 축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많다. 인생 그 자체가 매일 기념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