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조언을 하겠다. 당신이 만약 극장의 백스테이지를 살펴보거나 리허설을 보게 된다면 휘파람은 금물이다. 그리고 극장에 마지막 남은 사람이 된다면 모든 조명을 꺼서는 안 된다. 만약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공연한다면 그것을 “그 스코틀랜드 연극”이라고만 불러라. 어떤 이름으로 부르냐에 공연의 성패가 좌우되니 말이다. 어떤 미신들은 그럴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 최초의 무대 스태프는 밧줄과 매듭에 관한 지식이 풍부한 뱃사람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뱃사람들은 항해에서 그랬듯이 휘파람 신호로 의사소통을 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 이야기의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지만 무분별한 휘파람은 장면 전환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비슷하게 극장에 사는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어딘가에 켜두는 ‘유령등’은 무대 뒤에 널려 있는 무대 장치, 소품, 의상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에 비해 납득이 쉽게 가지 않는 미신들도 있다. 가령 「맥베스」의 편집증에 가까운 금기들은 마녀의 주문이 진짜라거나 연극 자체가 저주를 받았다는 믿음 등으로 다양하게 설명되어왔다. 그러나 배우들이 실제로 이러한 미신에 얽매여 있는가의 문제는 여기서 핵심이 아니다. 극장 미신은 극장이나 극단 내에서 동지애를 쌓아가는 배우들에게 그들의 오랜 전통과 극의 본질적인 부분이 되었다.1 무엇이 맞는 설명이든 관객 바로 앞에 서서 공연을 하게 되는 배우라면 무언가가 크게 잘못될까 불안에 빠질 수 있고, 매우 작은 운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애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1) 배우들은 행운을 빌기 위해 “다리나 부러져라(break a leg)”라고 말하는 반면, 서커스 연기자들은 프랑스어로 ‘똥’을 의미하는 “메르드(merde)”라는 표현을 쓴다. 마차를 끄는 말들의 배설물의 존재가 관객이 몰려들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 하나의 가설이다. 이 기사는 킨포크 44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1) 배우들은 행운을 빌기 위해 “다리나 부러져라(break a leg)”라고 말하는 반면, 서커스 연기자들은 프랑스어로 ‘똥’을 의미하는 “메르드(merde)”라는 표현을 쓴다. 마차를 끄는 말들의 배설물의 존재가 관객이 몰려들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 하나의 가설이다. 이 기사는 킨포크 44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컬트 룸 알프스의 산기슭, 올리베티의 주목할 만한 ‘산업도시’인 이브레아에 사회주의와 모더니즘과 제조업이 모여들었다. Arts & Culture 피어 리뷰 작곡가 조 블레이드가 신시사이저의 거장 웬디 카를로스의 선구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때로는 불편한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Arts & Culture 내가 가장 아끼는 것 45호 86쪽에서 인터뷰한 글래디스 슈넬이 그녀의 집을 지키고 있는 이집트의 신을 소개해주었다. Arts & Culture 천상의 쇼핑 별을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Arts & Culture Music Films 피어 리뷰 이란의 예술가이자 영화제작자인 시린 네샤트가 이집트의 상징적인 가수 움 쿨툼에게 경의를 표한다. Arts & Culture 에세이: 잇츠 올 그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