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고치 많은 밀레니얼 세대의 첫 애완동물은 조그맣고 까탈스러운 오줌싸개였다. 1997년에 일본 기업 〈반다이〉가 다마고치를 출시하자, 전 세계의 초등학생들은 먹이고, 돌보고,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가상의 생물에 푹 빠졌다. 다마고치는 중독성이 매우 강해서 『볼티모어 선』은 이 게임기를 손에 쥔 아이들에게 ‘다마고치 세대’라는 명칭을 붙였다. 학교가 다마고치를 금지하자 부모들은 아이 대신 다마고치까지 억지로 돌보게 됐다고 불평했다. 한 심리학자는 『뉴욕 타임스』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 물건은 지금껏 듣도 보도 못 했다.” CD 1982년 독일의 한 공장에서 특별할 것 없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판을 제조했다. 레이저로 입력한 정보가 담긴 콤팩트디스크는 LP 레코드보다 우수한 대체품을 개발하겠다는 목적으로 〈필립스〉와 〈소니〉가 수년간 협력한 결과물이었다. CD는 가볍고 내구력이 있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몇 년 후 〈소니〉는 소비자가 음악과 늘 함께할 수 있는 휴대용 CD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탄생 25주년을 맞이할 무렵에 CD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 되어 그 성공을 입증했다. 그때까지 무려 2천억 장이 팔린 것이다. 워크맨 소니의 공동 설립자 이부카 마사루는 출장을 갈 때마다 오페라를 즐겼다. 그가 자신의 직원에게 불평한 유일한 문제는 출장 때 가지고 다니는 스테레오 테이프레코더의 크기였다. 1979년에 선구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었다. 건전지로 작동하는, 헤드폰이 장착된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이었다. 이 제품은 금방 대박을 쳤다. 최초의 휴대용 기기인 워크맨은 이동 중에도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사람들은 실제로 워크맨을 그렇게 사용했다. 『타임』에 따르면 워크맨의 인기가 절정일 때 운동의 동반자로 알려지자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의 수가 30퍼센트 증가했다. 모토로라 RAZR V3 『멘즈헬스』에서 “반짝이는, 양극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눈길을 끄는 패키지”라고 묘사한 〈모토로라〉 RAZR V3는 2004년의 가장 인기 있는 액세서리였다. 이 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 휴대폰은 기능성만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두툼한 플라스틱 덩어리였다. 하지만 초슬림 플립 프레임과 환한 파란색 백라이트를 갖춘 미래형 V3는 디자인이 주도하는 기술의 힘을 증명했다. 코펜하겐에서 선발된 패션 기자들에게 처음 공개된 Razr는 대번에 신분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금박을 입힌 〈돌체앤가바나〉 초고가 모델로 그 스타성은 한층 강화되었다. 게임보이 컬러 “게임보이 컬러의 새 특징은 멋진 반사형 컬러 LCD 화면이다.” 어느 자칭 ‘비디오게임 광’은 1998년에 자신의 전자제품 블로그에서 이렇게 격찬했다. 〈닌텐도〉가 첫 번째 휴대용 게임기(게임 화면이 다양한 회색조로 표현되는 볼썽사나운 상자)를 출시한 지 9년째 되는 해였다. 한편 이 새로운 버전의 화면은 훨씬 생생한 56색 팔레트를 지원하는 정교한 기술을 자랑했다. 게임보이 컬러의 출시는 〈닌텐도〉의 또 다른 주요 발명품인 포켓몬 비디오게임 시리즈의 출시 시기와 거의 일치했다. 게임보이 컬러의 생산이 중단되는 2003년까지 이 둘은 게이머들의 삶을 지배하게 된다. 카세트 카세트테이프의 대량생산은 1964년에 시작되었다. 크기가 작고 휴대성이 뛰어난 테이프의 첫 매력은 편의성이었다. 하지만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카세트의 음질은 선두 제조사 〈맥스웰〉이 광고에서 ‘고충실도’ 오디오를 자랑할 정도로 향상되었다. 광고에서는 한 남자가 스피커 맞은편에 놓인 안락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다. 흰 장갑을 낀 집사가 카세트테이프를 꽂자 바그너의 「발키리의 기행」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순전한 음파의 힘만으로 마티니 잔이 남자의 뻗은 손으로 밀려간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Design Fashion 에르메스 : 제작 중 다프네 데니스가 에르메스가 갈망하던 실크 스카프의 역사를 풀어낸다. Arts & Culture 산출된 감정 챗봇 상담의 출현에 관하여. Design 인물 탐구: 샬로트 페리앙 샬로트 페리앙은 더 아름다운 건물을 지으려고 나서지 않았다. 전후 관광 붐에 발맞춰 지었던 스키 리조트에서부터 학생들의 기숙사와 노숙자 쉼터에 이르기까지, 이 프랑스 디자이너는 모더니즘이란 단순한 미학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Arts & Culture 파리는 언제나 우리 곁에 진부한 비교의 대상이 된 도시. Arts & Culture 리사 태디오 여성들의 은밀한 생활에 관한 글쓰기 Arts & Culture 샌들에 양말 신기 명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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