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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s & Culture

토리 피터스

「성전환 환원, 아기Detransition, Baby」의 저자는 최고의 삶을 구가하고 있다.
글 by Jenna Mahale. 사진 by Camila Falquez.

토리 피터스는 한 번도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쓴 적이 없다. 단지 그녀의 데뷔 소설「성전환 환원, 아기Detransition, Baby」가 현재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할 계획도 없다. 그녀는 이 책이 어떻게 성전환자 혐오에 무기처럼 쓰일 수 있는지를 되새기며 “방어적으로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 독자를 누구로 선택할 것인지는 의식하지만, 편협한 사람들이 내 말을 왜곡하는 것까지는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소설에서, 섹시한 성전환여성 주인공 리스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사회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전 파트너 애임스와 공동 육아를 고려한다. 애임스는 성전환여성으로 살다가 환원하여 이제는 상사인 시스여성(출생 시의 생물학적 성과 일치하는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시스젠더로 부른다) 카트리나와 아이를 갖게 된 인물이다. 피터스의 감성적인 풍습희극은 지난 1월 발간 이후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며 숀다랜드의 TV 드라마화될 예정일뿐만 아니라 여성 소설상 후보에도 올랐다. 현재 저자는 버몬트에 있는 외딴 오두막과 화려한 브루클린 아파트를 오가며 지낸다. 브루클린에 있는 그녀와 소설 속의 진실과 미래의 작품, 그리고 양치식물에 관해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JENNA MAHALE: 늘 작가가 되고 싶었나요?

TORREY PETERS: 성인이 된 후로는 그랬죠. 하지만 “나는 작가가 될 거야”라고 다짐하며 자라난 그런 아이는 아니었어요. 저는 오히려 항상 독자 쪽에 가까웠죠. 그리고 제가 쓴 글은 제가 읽는 데 들인 시간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이었어요. 대학에 입학했을 때 재미로 글쓰기 수업을 들었는데, 제가 공부하거나 읽지 않았는데도 서사의 리듬을 많이 내면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독서로 얻은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커졌어요.

JM: 소설에서 ‘힘든 진실을 말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런 면에서는 어떤 작가나 작품을 꼽을 수 있을까요?

TP: 저는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연작이 그 정도의 위급함, 그 정도의 격렬함에 닿는다고 생각해요. 이브 바비츠의 첫 작품에서도 유쾌하게 표현되었죠.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벌목꾼」과 「몰락하는 자들」에서 자신이 예술과 오스트리아에 대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썼는데,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놀라울 정도로 긴장감 넘치게 이야기했어요.

JM: 직접 커피를 로스팅한다고 들었어요. 다른 비밀스러운 식습관은 없나요?

TP: 저는 최근에 키친에이드 스탠드 믹서에 파스타용 부속이 있는 것을 알았어요. 반죽을 많이 만든다면, 아마 두세 컵 정도도 만든다고 하면, 샌드위치를 만들 만한 시간에 신선한 파스타를 만들 수 있어요. 물론 키친에이드 스탠드 믹서를 먼저 사야겠죠. 하지만 제겐,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여섯 번의 저녁을 먹은 값이나 마찬가지더라고요.

JM: 최근에 직접 만든 식사 중에서 최고를 꼽는다면요?

TP: 저는 버몬트에 있는 오두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수도 시설이 없고, 전기는 태양열발전이라서 어떤 가전제품도 쓸 수 없어요. 그래서 화구 하나에서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을 배우고 있어요.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만으로 만들 때가 많고요. 지난주에는 피들헤드 피자를 만들었어요. 피들헤드 양치식물은 정말 맛있어요. 아스파라거스 맛이 나지만 더 신선한 것 같아요.

JM: 글 쓰는 데 자연에서 조용히 지내는 생활이 중요한 건가요?

TP: 작년 브루클린에서의 제 삶과 매우 대조를 이루는 생활이죠. 그러나 [글쓰기 측면에서는] 더 부수적이에요. 아마도 나무를 자르거나 치우는 데 두세 시간은 보낼 텐데, 그동안 내내 머릿속에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하겠죠. 하지만 출판 대리인과 이야기해야겠다거나 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요. 제 글쓰기의 상당 부분은 공간을 확보해서, 그곳에 통찰력이 흘러 들어가게 하고 잠재의식이 알아서 작용하게 하는 과정이에요. 오두막은 뇌가 숨을 쉬게 해줘요. 그래서 글을 쓸 때가 되면, 그때 작동할 수 있게요.

JM: 「성전환 환원, 아기」에서는 ‘이혼한 시스 여성들’에게 헌사를 했는데, 다음 소설은 누구에게 또는 무엇에 대한 오마주가 될까요?1

TP: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출판이 될 때쯤이면 누가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 의미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예요. 그러면 거기서부터 독자들이 확장될 수 있겠죠. [제 다음 소설은] 돈과 관련이 있어요. 그리고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돈을 연결하는 방식, 돈이 권력에 접근하는 길을 안내하는 방식, 권력에 접근하기 위해 정체성에 관해서 말하는 방식 등과 관계있을 거예요.

(1) 피터스는 소설을 쓰기 전에 이혼한 시스 여성들의 작품을 읽고 그들의 결혼 후 경험과 트랜스 여성의 경험 사이의 유사성에 주목했다. 양쪽 모두 정체성이 잘 확립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시점에서, 자신을 재평가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솔직해지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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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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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터스는 소설을 쓰기 전에 이혼한 시스 여성들의 작품을 읽고 그들의 결혼 후 경험과 트랜스 여성의 경험 사이의 유사성에 주목했다. 양쪽 모두 정체성이 잘 확립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시점에서, 자신을 재평가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솔직해지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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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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