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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남

찬란히 빛나는 스타에게서 다시 배운 K-POP


Words by Gabriele Dellisanti.

2013년 첫 싱글로 데뷔하기 전, 애틀랜타 태생인 에릭 남은 뉴욕의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다. 현실에 안주하게 될까 두려웠던 그는 노래를 불러보기로 했다. “계속 생각했다. 실험 삼아 꿈과 열정을 추구해볼까. 그래서 1년 휴직계를 냈다.” 그가 말했다. 한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의 톱5에 들자 서울로 옮겨온 그는 K-Pop 유망 솔로 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 그의 자택에서 전화로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 내 아시아인 스타가 부족한 현실이 한국에 가겠다는 결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칼군무를 추는 그룹들이 지배하는 업계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한다는 것의 의미를 설명한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나?

그건 많은 사람이 꿈꿔보는 일 중 하나 아닌가. 하지만 나는,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순수한 열망 정도로 느껴졌다.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왜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나?

자라면서 TV나 영화에서 아시아인을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어떻게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나. 나는 사람들은 현실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만을 꿈꾼다고 생각한다. 특히 음악 쪽에서 내가 아시아인을 본 곳은 한국이거나 VHS 테이프를 빌려 한국 TV쇼를 볼 때뿐이었다.

그 이후로 상황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나?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활약하는 아시아인이 거의 없다. 다음 세대에는 제2의 저스틴 비버를 꿈꾸는 13살짜리 아시아인이 세상을 바라보며 이런 꿈이 이루어질지 의구심을 품을 때, 나나 BTS 같은 그룹을 보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 한 번 해보지, 뭐.1

당신의 음악이 K-Pop으로 분류된다고 생각하나?

사실 K-Pop의 정의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대중음악이다. 하지만 서양인들은 K-Pop이라면 보라색 머리에 핑크 재킷을 입은 똑같은 외모의 13명 청년들이 춤추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내 음악은 한국어로 부른 미국 팝 같다. 내 음악을 들으면 절대로 K-Pop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내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믿기지 않을 만큼 미국적이라고 말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나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해 대부분 시간을 바보처럼 느끼며 지냈다.

이 업계를 경험해보니 어땠나?

안타깝게도, 서양에서는 산업이라고 하면 기계 같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다. 완벽하진 않지만, 한국에서의 경험을 비추어보면 기술이 놀랄 정도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니까 근로윤리가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 근로윤리는 대부분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된다.2 (하지만) 확실한 것은 미국 음악 산업계에 있는 내 친구들의 현실도 더 낫지 않다는 사실이다.

NOTES

1. 세계 속 K-Pop의 이미지가 성숙해지고 있다. 장담컨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보이밴드인 BTS는 올해 초 영국의 유명 아티스트 안토니 곰리와 깜짝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했다.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인 ‘Connect BTS’의 일환으로, BTS는 곰리의 작품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을 의뢰했다. 이 작품은 알루미늄 관이 뒤얽힌 입체 조형물로 뉴욕의 피어3에 전시되었다.

2. 최근 한국 뮤지션들의 자살이 급증하면서 K-Pop 산업의 스파르타식 훈련과 어두운 이면이 밝혀지고 있다. 『K-Pop 아이돌: 대중문화와 한국 음악 산업의 등장』의 공동저자인 이학준은 2019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심리적 고통에 매우 취약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NOTES

1. 세계 속 K-Pop의 이미지가 성숙해지고 있다. 장담컨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보이밴드인 BTS는 올해 초 영국의 유명 아티스트 안토니 곰리와 깜짝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했다.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인 ‘Connect BTS’의 일환으로, BTS는 곰리의 작품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을 의뢰했다. 이 작품은 알루미늄 관이 뒤얽힌 입체 조형물로 뉴욕의 피어3에 전시되었다.

2. 최근 한국 뮤지션들의 자살이 급증하면서 K-Pop 산업의 스파르타식 훈련과 어두운 이면이 밝혀지고 있다. 『K-Pop 아이돌: 대중문화와 한국 음악 산업의 등장』의 공동저자인 이학준은 2019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심리적 고통에 매우 취약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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