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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좀 그만 자

수면 정복을 위한 노력.
글 by Harry Harris. 사진 by ZhongLin.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잠을 적게 잔다. 2018년에 볼 주립대학교의 연구자들은 2010년과 2018년 사이 성인 15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조사하여 ‘불충분한’ 수면(7시간 이하)이 30.9퍼센트에서 35.6퍼센트로 증가했음을 알아냈다. 산업혁명 이후 평범한 하루 일과는 일, 자유 시간, 잠이 똑같은 비율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더 긴밀히 연결되고 삶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희생된 것은 수면 시간이다.

이런 현상은 하루 8시간 근무의 시대가 끝나가고 일상을 지탱하는 수면의 역할도 종말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할까?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에서 군인들의 혈관에 차를 주사하거나 베트남의 미국 군인들에게 소위 ‘각성제(일반적으로 암페타민 덱세드린)’을 먹이는 등 오래전부터 군대는 군인들을 깨어 있게 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해왔다. 최근에는 인도, 중국, 한국, 프랑스, 영국, 미국의 군대에서 모다피닐이라는 약물을 실험했다. 그 효능은? 사람들이 수면을 취하지 않고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군대의 혁신은 종종 사회로 퍼진다. 청테이프, 동결건조, GPS는 군대용 물품에서 시작되었다. 병사들의 수면 욕구를 정복하려는 시도가 성공한다면 그 성과가 군대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다. 작가 조너선 크래리는 “잠을 안 자는 군인은 잠을 안 자는 일꾼이나 소비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모다피닐은 기면증과 교대근무 수면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이미 민간인에게도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수면을 정복하면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이며 우수한 일꾼이 될까?1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쉬다가 “유레카!”의 순간을 맞았다. 폴 매카트니는 꿈속에서 「예스터데이」의 멜로디를 들었다고 한다. 인지심리학자 스콧 배리 코프먼에 따르면 72퍼센트의 사람들이 샤워를 하다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다. 샤워가 주는 편안함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벽은 한정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더 많이 일하면 잠보다 훨씬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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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정복하려다 실패한 또 다른 사례로 위버맨Uberman 수면법을 들 수 있다. 매 24시간 동안 20분씩 6번 잠을 자는 방법이다. 다상수면polyphasic sleep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에 큰 지장을 줄뿐만 아니라, 같은 시간을 연이어 잔 사람들과 비교해도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연구로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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