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cart chevron-down close-disc
:
Browse Categories
  • Design
  • Fashion

니콜라이 한손

코트의 멋쟁이가 되는 법.
글 by James Clasper. 사진 by Cecilie Jegsen.

“테니스는 그만뒀다가도 다시 시작하는 스포츠다.” 올해 초 코펜하겐에서〈팔메스〉를 설립한 니콜라이 한손은 이렇게 말한다. 테니스 문화에서 탄생한 남성복 브랜드 〈팔메스〉는 다목적 스포츠 의류에 대한 한손의 관심에서 탄생했다. “내가 테니스복을 좋아하는 이유는 코트에서 입는 폴로셔츠를 일할 때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JAMES CLASPER: 당신은 항상 테니스에 빠져 있었나?

NIKOLAJ HANSSON: 그렇지는 않다. 어린 시절에는 방학 때 한두 번씩 테니스를 쳤을 뿐이다. 나한테 맞는 운동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 나는 테니스가 상류층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 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테니스 하면 사람들은 윔블던을 떠올린다. 흰 옷과 엘리트를 연상한다. 내 머릿속에도 그런 인식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다.

JC: 〈팔메스〉는 어떻게 탄생했나?

NH: 1년 전에 테니스를 다시 시작했는데 테니스의 세계에는 내게 익숙하거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이 전혀 없었다. 테니스에서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브랜드들은 기능성에만 관심이 있고, 역사가 깊은 브랜드는 복고적이고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며 테니스의 유산을 더욱 중시한다.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브랜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나처럼 건축, 디자인, 패션,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야겠다고 느꼈다.

JC: 테니스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나?

NH: 테니스는 코트에서 어떻게 하는지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그리고 정신력의 싸움이다. 집중하지 않으면 평소에 훈련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경기에서 진다. 또 테니스는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다른 여러 가지 스포츠와 비교할 때 테니스는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를 지녔다. 〈팔메스〉라는 브랜드를 통해 내가 테니스에서 받은 인상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이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다. 테니스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나만큼 테니스와 사랑에 빠진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JC: 그런 정신이 반영된 제품 하나를 꼽는다면?

NH: 스포츠 재킷은 몸에 너무 딱 맞아서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의 모직 스포츠 재킷은 여유로운 핏이라 경기장 밖에서는 후드티를 받쳐 입을 수 있다. 안쪽 라벨에는 내 친구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JC: 당신의 디자인 방식은 어떠한가?

NH: 유행과 상관없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은 너무 무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구성과 품질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의류는 최소 4-6계절은 입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 섬세하고 절제된 디테일로 날마다 부담 없이 걸칠 수 있고 6개월 후에도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JC: 마지막으로 브랜드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

NH: 손바닥으로 공을 치는 프랑스의 구기 운동 주드폼jeu de paume에서 따왔다. 사람들이 브랜드의 유래가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채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아, 이건 스칸디나비아 브랜드군” 하는 식으로 쉽게 틀에 갇힐 수 있기 때문이다. 〈팔메스〉라는 상표에는 출처보다 테니스가 주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

kinfolk.kr은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웹사이트 구조화,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 및 맞춤형 광고 노출을 위해 쿠키를 사용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자사쿠키 정책을 참고하십시오. kinfolk.kr을 계속 사용하시려면 "동의하기"를 눌러 진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