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초객체Hyperobject’란 용어는 2008년, 환경생태 철학자 티머시 모턴이 우리가 이해할 수는 있지만,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범위 너머에 있는 것들을 묘사하기 위한 단어를 인류에게 선사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든 말이다. 우리는 사물을 우리 시야 내에 맞출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모턴은 접두사 그리스어로 ‘넘어’ 혹은 ‘너머’를 뜻하는 ‘Hyper(초)’를 붙여 과잉이나 과장을 나타냈다. 우리는 초객체를 개념화할 수 있지만, 전체를 볼 수는 없다. 의미: 어떤 것들은 너무 방대해서 우리는 절대로 온전한 모습을 목격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 블랙홀, 전 세계의 모든 스티로폼은 우리가 결코 전체를 볼 수 없다. 대상의 정확한 수치는모르지만, 그 수가 유한하고 그것들이 도처에 있다는 것은 안다. 스티로폼이 분해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검색해봤을 수도 있다(500년 걸린다). 아마도 이미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저 빈약한 일회용 컵들이 당신보다 수 세기는 더 오래 살 것이다. 당신의 테이크아웃 커피는 이제 이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에 얽매이게 되었다. 축하한다! 당신은 지금 막 초객체와 맞닥뜨렸다. 모턴에 따르면 모든 초객체는 공통된 특성을 가진다. 초객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끈적끈적하다.’ 그리고 지구적 규모로 존재하고 확장하기 때문에 ‘비지역적’이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다른 것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중 하나로만 환원될 수는 없기에 ‘상호-객체적’이다. 세계에 있는 모든 일회용 컵의 총합은 개별 컵의 모든 부분들의 총합과 같지 않다. 모턴은 초객체를 이해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인간 두뇌의 ‘업그레이드’를 유발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자신보다 거대한 무언가를 개념화할 수 있고, 지구에서 우리보다 더 오래 남아 있을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은 곧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비록 지구온난화가 드러나는 방식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지구온난화를 이해할 수 있다면, 합리적인 결정으로는 이것을 외면할 수 없다. 새로 얻은 우리의 자각은 우리 두뇌를 재배열해 새로운 도전에 맞서도록 도와준다. 모턴은 이를 누군가가 막 자동차에 치이려는 순간을 목격하는 것에 비유한다. 우리는 그들이 곧 다치거나 죽을 것을 알기에, 반드시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초객체는 의도적으로 우리가 당대의 가장 큰 몇몇 위기에 초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 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구입하기 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구입하기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식은 죽 먹기 간단한 답의 매력. Arts & Culture 장식품의 수명 디자인 오브제의 흥망사 Arts & Culture 원리를 따르다 사고실험의 유용성 Arts & Culture 빛을 보다 죽음의 문 앞에서 돌아온 이후 Arts & Culture 새로운 의식 리튜얼 디자인 랩(Ritual Design Lab:의식 디자인 연구소)이 기념되지 않고 흘러가버리는 작은 상실과 작은 성취들의 기억을 도울 새로운 의식들을 제안한다. Arts & Culture 경지에 이르러 포스트 팬데믹의 피로감을 벗어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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