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과정과 오래가는 디자인에 대한 신념은 최근 아빠가 되고 나서 더 굳건해졌다.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제 미래에 관해서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 미래와 아들의 미래까지도 생각하죠. 제게는 아주 큰 변화입니다.” 워라밸을 지키는 것은 물론 —스튜디오에서 몇 분 더 일찍 나와 집에서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오쿠다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아들이 태어나고부터는 디자이너로서 동참할 수 있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세상은 이미 너무 많은 물건으로 넘쳐납니다. 거기에 저까지 보탤 필요는 없겠죠.” 이어 그가 말한다.
“하지만 저는 가구 디자이너인걸요.” 용도에 맞게 다시 고쳐 쓰는 등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새로운 물건은 필요하다. 오쿠다가 내린 해답은 오래 쓸 수 있는 튼튼한 제품을 만들고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내구성은 제 가구의 핵심입니다. 저는 제가 세상에 내놓는 것을 항상 의식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