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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즈
디아즈

작은 명상 교훈
글 by GEORGE UPTON.

작은 명상 교훈
글 by GEORGE UPTON.

마노즈 디아즈에게 습관은 중요하다. 매일 아침 30분 정도 명상을 하며 호흡을 다스린다. 명상이 끝나면 차 한 잔을 마시며 그날 펼쳐질 일과를 짚어보고 사색에 잠긴다. “저는 제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합니다.” 마노즈 디아즈가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루를 시작하며 온전히 제 몸에 몰입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말이죠.”

그는 수십 년간 자신만의 아침 의식을 해오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태어나 상좌부 불교를 믿으며 자란 디아즈는 호주 멜버른으로 옮겨와 10년간 마케팅과 금융권에서 일했다. 이때 건강이 매우 나빠졌다. 이를 계기로 그는 명상과 마음챙김 수련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디아즈는 명상을 통해서 “자극과 반응을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고 충만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2009년 명상을 가르치기 시작한 그는 불과 몇 년 만에 호주에 명상 스튜디오 <A-Space>를 설립했다.

디아즈는 마음챙김의 본질은 지금 자신이 머무는 그 순간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속에 감춰두었던 불안과 우울이 들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명상을 통해 이런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을 대하는 디아즈의 이런 생각은 그의 저서 「여전히 함께하기(Still Together)」에 잘 담겨 있다. 이 책은 명상과 마음챙김이 어떻게 우리가 디지털 시대와 잘 연결되게 해주는지 알려준다. 그 시작점은 우리의 몸이다. “우리의 문화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죠. 인간은 언제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몸에 집중할수록 더 인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디아즈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타인과 관계 맺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주제에 열정과 진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책은 2020년 LA에서 만든 웰니스 플랫폼 ‘Open’에서 다룬 수련 과정도 담고 있다. 호흡을 다스림으로써 마음챙김이 가능하다는 원칙에서 시작된 Open은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데, 요가와 음악에 맞춘 호흡법 등 다양한 강좌가 있다.

디아즈는 수업을 시작했던 10년 전에는 지금처럼 명상과 마음챙김이 큰 관심을 받을지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그는 항상 ‘접속’ 상태로 빠르게 돌아가는 문화가 사람들을 점점 불행하고 불안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한 템포 늦추어 자기 인생을 자기가 끌어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그는 마음을 챙기기 위해 기술을 멀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핸드폰이 있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고 다음 날 온전히 명상을 즐길 수 있다. 그가 진정 가르치고자 하는 것, 즉 다른 사람과 관계 맺고 그 나름을 인정하는 것에는 기술도 예외가 아니다.

아침 의식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그날 하루를 잘 준비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디아즈는 말한다. “눈 뜨자마자 핸드폰부터 보지 말고 주어진 시간을 책임감 있게 쓰는 등, 사소한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있습니다. 성장과 자유를 경험할 선택 말이죠.”

디아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명상을 지도한다.
(Pictured: Samsung
Galaxy Buds Pro.)

명상을 한 뒤 말차 티를 마시며
고요한 아침 시간을 온전히 누린다.
Below: Artwork by Sophie-Alexia
de Lotbinière

명상을 한 뒤 말차 티를 마시며
고요한 아침 시간을 온전히 누린다.
Below: Artwork by Sophie-Alexia
de Lotbiniè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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