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나무 사이 기둥 위에 올려진 작은 나무집은 작은 크기와 거대한 자연 간의 대조를 부각시키기 위해 인테리어 디테일에 주의를 집중했다.
질랜드와 유틀란트 사이 만으로 돌출된 땅의 끝에 덴마크 건축가/디자이너 Leif Jørgensen이 설계한 집이 있다. Leif Jørgensen은 현대 덴마크 디자인에 대한 기여와 Hay와의 수많은 협력 작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재단장한 농가와 헛간에서 잠깐 걸으면 소나무와 가문비나무 숲 속에 조류 관찰자 오두막이 연상되는 작은 집이 있다. Jørgensen은 “나는 새로운 관점에서 뭔가를 바라보는데 관심이 많다. 이 집의 경우에는 새의 시선까지 나의 시선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울퉁불퉁한 절벽 끝에서 보이는 주변 풍경은 때로는 고요하게 친밀하게, 또 다른 때에는 압도적으로 웅장하다. 계절, 하루 중 시점 및 끊임없이 변하는 날씨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 강철 기둥 위에 세워져 풍경보다 약간 높은 이 오두막은 지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누군가가 이 오두막을 제거한다면 자연으로 바로 그 공간을 환원시킬 것이다. Jørgensen은 “자연과 너무 가까운 나머지 실제로 자연의 일부가 될 만한 고요한 집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 오두막은 외부에서는 가문비나무에, 내부에서는 소나무에 덮여 주변환경을 비춘다. 이 오두막에서 깨어 문을 열면 풀을 뜯는 사슴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환경 속에서 편하게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 집은 조용한 자기 성찰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큰 창문은 북쪽을 향해 나있어 하루 중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부드러운 간접적인 빛으로만 가득하다. 이 창문은 시간의 흐름을 부드럽게 알려준다. 어둠이 풍경을 지우는 밤에는 채광창이 침대에서부터 별이 반짝이는 하늘까지 직접적인 전망을 연출한다. “이 오두막은 여러 면에서 농가나 헛간보다 훨씬 불편하다. 면적인 12.5평방미터에 불과해 침대, 변기 및 작은 부엌 같은 최소한의 공간만 허용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극상의 고요함 속에서 자연 외에 삶에 대해 잊어버릴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자연의 자비를 받을 수 있다.”
사진: RENÉE KEMPS
스타일링: PERNILLE VEST
글: ALISA LAR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