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대부분의 곡을 침실에서 썼다는 글을 읽었다. 내 경우는 항상 소파에서 글을 쓴다. 창의력이 샘솟는 장소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BY: 침실은 뭔가 생각을 하면서 몇 시간 동안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곳이다. 외부 어딘가로 가면 무의식적으로라도 시간에 쫓길 수 있다. [침실은] 뇌를 완전히 꺼버리고 생각 속으로 온전히 침잠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장소다.
SP: 투어하면서, 공연 전에 하는 의식 같은 것이 있는가?
BY: 그 순간과 더 연결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한다. 호흡 운동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마구 뛰거나 바보 같은 행동을 해도 다치지 않게 몸을 준비한다. 노래를 할 때 내가 무얼 하게 될지 정말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보컬 연습은 별로 안 한다. 흥분해서 소리를 질러대니까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걸 대비해 몸에서 목소리와 관계있는 부분을 좀 더 신경 써서 스트레칭하려고 애쓴다. 그래도 일단 공연에 들어가면 싹 다 잊어버린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목이 상한다.
SP: 당신들도 그렇고, ‘아이들스’나 ‘처비 앤드 더 갱’ 같은 밴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하드코어와 헤비록의 바람이 다시 부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이 그쪽으로 쏠린다고 생각하는가?
BY: 어쩌면 그것은 삶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다른 느낌을 원한다. 훌륭한 밴드들이 너무 많아서 신나 하는 거다. 나는 쉽게 볼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밴드의 훌륭함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두 가지가 겹쳐지는 건 멋진 일이다.
SP: 하드코어 팬들은 종종 씬을 떠나는 밴드에 강하게 반발한다. 당신이나 다른 멤버들은 훼절에 대한 걱정을 한 적이 있는가?
BY: 아니, 나는 그게 우리 관심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오로지 어떤 이유에서건 본인이 변할 때만 일어난다. 나는 밴드를 우리의 인간적 성장을 반영하는 출구로 본다. 그러니까 우리 밴드는 언제나 우리가 있는 곳, 우리의 영향력, 우리가 신나 하는 것들을 반영할 것이다. 그걸 한자리에만 묶어두는 건 본질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다. 나는 열려 있으려고 노력한다. 항상 배우고 내 관점에 도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