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터 케일은 80년대에 MIT에서 공부한 이상주의적인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인터넷의 가능성에 매료되었다. 1996년, 그는 ‘디지털 시대를 위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되기를 희망했던 인터넷 아카이브를 설립했다. 오늘날에는 매일 150만 명의 사람들이 이 무료 디지털 자원에서 크라우드소싱으로 수집된 방대한 양의 책, 라이브 콘서트, 텔레비전 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및 오디오 녹음을 이용한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젝트인 웨이백 머신(Wayback Machine)을 이용하면 누구나 6천억 개가 넘는 웹페이지 아카이브에 접근할 수 있다. 아카이브가 아니었다면 모두 사라져버렸을 웹페이지들이다. 이 자리에서 케일은 디지털 거인을 운영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에 대해 설명한다. PIP USHER: 인터넷 아카이브의 콘텐츠를 어떻게 수집하나요? BREWSTER KAHLE: 800개의 다양한 단체가 URL 목록과 보관 빈도를 제공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도서관, 대학교, 박물관, 역사학회 같은 곳들이죠. 만약 어떤 단체가 남아메리카의 정치 선거나 그들만의 제도적인 것, 혹은 잡지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는 그런 자료를 그 단체의 컬렉션으로 만들 겁니다. 그러면 그쪽에서 다운로드 받아 디지털 자산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방식을 장려하는데, 복사본이 많을수록 안전하게 지킬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홈페이지에서 최대한 많이 모은 뒤에, 할 수 있는 한 깊이 내려갈 수 있는 일반적인 로봇들도 있습니다. PU: 최근에는 무엇을 보관했나요? BK: 최근에 보관한 것 중에서 재미있는 건 비닐보다 먼저 나온 78rpm 음반입니다.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건 모두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 287,078rpm의 모든 기록을 말이죠. 여기에는 요들링, 휘파람 부는 사람들, 아코디언, 이디시어처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PU: 인터넷의 어떤 콘텐츠들은 잊힐 권리가 있나요? BK: 모든 웹이 후대를 위해 디자인된 것은 아닙니다. 더 이상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인생의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을 수도 있죠. 우리에게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때는 거의 요청에 따릅니다. 그러나 공인이나 정치인의 경우에는 다른 사항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PU: 샌프란시스코에서 교회로 쓰던 곳에 근거지가 있다고 하던데, 어떤 상황이죠? BK: 70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를 교회 대예배실에 설치했습니다. 데이터 관점에서 이 규모가 얼마나 큰지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물리적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에게 순수하게 가상적인 것을 물리적인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보고 서버도 만지면서 인터넷을 경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금요일 점심에는 사람들이 방문하는데, 우리가 소개도 하고, 하는 일도 설명합니다. 열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죠. PU: 인터넷의 변화를 어떻게 보세요? BK: 20년 전, 우리는 오픈소스 자료에 기반 한 세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목소리를 내고 싶다면 페이스북에 접속하거나 다른 사람의 잡지에 실려야 하죠. 다국적 기업의 부상은 모든 잡지와 학술지, 출판사를 사들이는 대기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화면을 통해 세상을 보고 있지만, 그 화면에 있는 것은 전 세계의 극소수 운영자들에 의해 제어됩니다. 인터넷의 영웅은 사람들입니다. 수억, 혹은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 아카이브의 급진적인 공유 실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월드 와이드 웹에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을 더하기 위해 보여주는 참여와 신뢰는 굉장합니다. PU: 미래 세대들은 인터넷 아카이브를 어떻게 사용할까요? BK: 저는 아카이브가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전시되면 좋겠어요. 우리가 도서관에 들어가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에게 말을 걸면, 아인슈타인이 그의 저서에 근거한 내용을 그의 목소리로 대답해 준다면 어떨까요? 아니면 부모님이 졸업 파티에서 들었던 음악을 우리가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 모든 것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걸 해보자고요. 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구입하기 이 기사는 킨포크 4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구입하기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Arts & Culture 상자에서 갓 꺼낸 언박싱의 특이한 매력. Arts & Culture 에세이: 인포그래픽의 당면 과제 인스타그램 슬라이드쇼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Arts & Culture 피어 리뷰 스리랑카의 모더니스트 미네트 드 실바에게 영감을 받아 소설을 쓴 시로미 핀토가 그녀를 소개한다. Arts & Culture 유리 아커스 스톡 사진의 보이지 않은 예술에 관하여. Arts & Culture 밈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민속에 대한 대화 Arts & Culture 되돌아보기 추억의 재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