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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기: 자연발생설

생명의 기원에 관한 흥미로운 이론
Words by Precious Adesina. Photograph by David Brandon Geeting and Lina Sun Park: Dreaming Mantis (2021).

수 세기 동안, 전 세계의 사람들은 특정 동물들이 무생물로부터 생겨났다는 “자연발생설”을 믿었다. 인도의 신성한 문서들은 이가 땀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바빌로니아의 고대 비문은 벌레가 운하의 진흙에서 발생한다고 언급한다. 고대 중국인들은 진딧물이 대나무에서 나온다고 생각했고 구더기가 썩은 고기의 산물이고 쥐가 밀 알갱이와 흙에 오염된 옷이 섞이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믿은 문화권도 있었다. 많은 그리스 철학자들도 여러 조건이 부합될 경우 생명이 없는 물질에서 생명체가 태어난다고 믿었다. 오늘날 이러한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여겨지지만, 근대과학에 의존할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이러한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당시 빵을 천으로 싸서 어두운 곳에 두면 왜 쥐가 들끓을 수 있는지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학자들이 자연발생설에서 다루던 생명체들은 보통 너무 작아서 예리한 관찰자들이라도 번식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없었다.

자연발생설을 완전히 부정하기까지는 놀라울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1660년 이탈리아의 과학자 겸 의사인 프란체스코 레디는 신선한 고기 한 조각을 뚜껑이 없는 용기에 두고 다른 조각은 완전히 밀폐된 병에, 또 다른 조각은 다공성 물질로 만들어진 병에 넣었다. 그중 파리가 접근할 수 있는 고기에만 구더기가 생겼음을 확인한 레디는 구더기가 고기로부터 스스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파리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레디의 실험 이후에도 사람들은 그들이 눈으로 보는 명백한 증거를 믿지 않았다. 게다가 계몽주의 시대의 과학적 도구들은 자연발생설을 반박하기보다는 증명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곤 했다. 1745년 미생물이 스스로 생성된다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영국의 생물학자이며 성직자였던 존 니덤은 (미생물을 모두 죽이기 위해) 닭고기 육수를 가열한 후 가열된 육수와 대조군으로 준비한 가열되지 않은 육수를 별도의 밀폐용기에 넣었다. 그는 두 가지 육수에서 모두 미생물을 발견하고 의기양양해졌다. (사실 끓인 육수를 플라스크에 넣고 밀봉하기 전에 공기에 노출된 시간이 있으므로 미생물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자연발생설을 완전히 반박한 실험은 19세기 중반에야 이루어졌다.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미생물학자인 루이 파스퇴르는 닭 육수에 미생물이 생긴 이유가 공기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1 파스퇴르는 공기는 그대로 통과하게 두고 용액에서 미생물을 여과했다. 그의 실험은 생명체를 볼 수 없다고 해서 그곳에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그 실험은 우리가 생명체가 생겨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어떻게 세균을 다뤄야 하는지를 알려주면서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 1 )

『뉴욕타임스』는 1877년까지도 자연발생설은 “양쪽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논쟁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자연발생설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 학자 중 한 명은 앙리 헨리 찰턴 바스티안이었다. 찰스 다윈의 뛰어난 제자로 인정받았고 신경과학의 선구자였던 그는 진화생물학의 원칙들을 보면 논리적으로 자연발생설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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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1877년까지도 자연발생설은 “양쪽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논쟁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자연발생설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 학자 중 한 명은 앙리 헨리 찰턴 바스티안이었다. 찰스 다윈의 뛰어난 제자로 인정받았고 신경과학의 선구자였던 그는 진화생물학의 원칙들을 보면 논리적으로 자연발생설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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