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디자인은 바예가 구상 단계에서 여러 매체를 계층적으로 사용했음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가 디자인한 공간들을 보면 그곳에 거주하는 경험을 깊이 염두에 두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부동산 매물 목록에서 보는 딱딱한 렌더링과는 매우 거리가 먼 그의 결과물들은 촉각적이며 온기가 있다. “이 과정에 우리는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서 그러한 균형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라고 그가 설명한다. “우리는 많이 [맞춤 가구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죠.4 이것은 공간을 매우 조화롭게 만들면서 지나치게 진지하지 않도록 만드는 접근법일 뿐이에요. 심각해서는 안 되지요.”
바예는 직접 제작한 맞춤 가구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특정한 손길-수직물이나 아마도 맞춤형 도자기-이 필요할 때면 장인들과 협업하고 있다. 바예는 나탈리 와인버거와 같은 아티스트들에게 테이블 윗면에 사용할 스톤웨어 타일을 의뢰해왔으며 맷 머켈 헤스에게 맞춤 세라믹 타일과 벽난로 제작을 의뢰했다. “처음에는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도 있어요.”라고 그가 이러한 협업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스케치를 보여주고 그대로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다양한 변수가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갈까요?’와 같은 다양한 논의를 하죠. 단단히 묶여 있는 느낌이 아니라 즉흥으로 구상한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에요.”
향후 어떠한 도전이 가장 기대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바예는 코네티컷의 시골, 미니애폴리스, 토론토의 주택 인테리어 프로젝트 세 건에 대해 말한다. 각 주택은 건축적으로 크게 다르지만 바예는 이에 당황하지 않는다. “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아야 하는 도전을 정말 좋아해요. 우리는 언제나 응집력을 느끼는 방식지만 각각이 다양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하나로 꿰려고 노력하죠.”라고 그가 설명한다. 공간의 파편화된 요소를 넘어 구조를 전체로서 바라보는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것은 바예가 두각을 나타내는 틈새 분야이며, 그는 이것이 자신의 강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오는 고객들은 경험을 찾고 있죠.”라고 그가 말한다. “그들은 전체를 원해요. 우리가 그러한 시각에서 프로젝트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