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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 오브라이언

세트장에서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긴급함에 관해.
글 by Bella Gladman. 사진 by Matthieu Lavanchy.

이타 오브라이언은 영화, 텔레비전, 무대에서 친밀성, 즉 인티머시를 표현하는 장면에 필요한 ‘몸으로 추는’ 탱고의 ‘안무’를 담당한다. 섹스 에듀케이션과 노멀 피플-성에 대한 묘사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두 개의 TV 시리즈-의 작업을 맡아 했으며, 지금은 배우들의 안전과 영상의 순수성을 확보하고 싶어 하는 감독들이 믿고 찾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 메이 디스트로이 유의 감독과 제작, 연기를 모두 소화해낸 미카엘라 코엘은 바프타(영국 영화 및 텔레비전 예술상,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에서 여우주연상을 타면서 수상 소감에서 특별히 오브라이언의 공로를 치하하기도 했다. “착취, 존중감의 상실, 권력의 남용에 빠지지 않으며, 그 과정에서 착취나 학대당하는 느낌 없이” 작업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벨라 글래드먼: 비교적 낯선 직업이다. 어떤 일인가?

이타 오브라이언: 과거에는 인티메이트한 장면이 금기시되었다. 말할 수 없고 질문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금기를 타개해보려고 2017년부터 인티메이트한 장면에 엄격함과 전문성을 부여하는 체계를 개발하여 교육, 실행해왔다. 스턴트에서는 사전 준비 없이 무조건 칼을 들이밀며 “꺼져!”라고 말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건 생각할 수도 없다. 사전에 논의해서 동작을 맞추고 예행 연습을 하게 되어 있다. 상호 간의 합의와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다. 그것과 똑같다. 나는 종종 이런 말을 한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그냥 흔한 ‘배우-감독 프로세스’를 인티메이트한 장면의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한 것뿐”이라고.

BG: 촬영 현장에서 신뢰를 쌓는 방법은?

IO: 배우의 이력을 살펴서 어떤 트레이닝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 최고 수준의 워밍업 같은 특정한 기법이 유리할지 어떨지 가늠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예행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의상 팀과도 협의한다. 예행 연습을 할 때는 일단 안아보라는 식의 이야기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린다. 그런 것들이 받아들여지면, 그 후에야 몸의 부분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 단계로 넘어간다. 이를테면 “당신이 누군가에게 입 맞출 때 손은 어디로 향하죠?” 같은 식이다.

BG: 그런 것들이 모두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건가?

IO: 긍정적인 ‘거부’의 소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알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아니오’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우리가 자유롭게, 솔직하고 전문적으로 ‘예스’라고 할 수 있는 경계 안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장에서 촬영에 지장을 초래하기보다는 사전에, 그리고 당연한 절차로서 요구 사항을 조정한다는 의미다. 단정한 옷을 입으라고 했을 때, 피부색이 짙은 사람에게는 특별한 색의 의상이 필요할 수 있으니 의상 팀에 미리 알려주는 것과 같다. 이성애 섹스 장면을 찍을 때, 프로덕션에 미리 이야기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한 명의 여배우가 남성 상대 배우는 물론 전원이 남성으로 고용된 제작팀에 둘러싸일 수 있다는 것이다.

BG: 배우 외에도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을까?

IO: 업계에 명성이 자자한 촬영감독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데, 그는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 방식이 아니라 다른 장면과 똑같이 예사롭게 촬영할 수 있어서 처음으로, 인티메이트한 장면의 촬영감독으로서 모든 기법을 써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티메이트한 장면의 조정은 배우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전기, 조명, 의상 담당까지 모두.

BG: 세트장에서의 작업이 일상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IO: 첫째는 인티머시가그냥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와 친밀해지고 싶으면 시간과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아이들과 지내면서, 식사 시간에는일하는 나를 꺼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나는 아이들의 엄마로 존재할 수 있었다. 커플 상담을 조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인티머시를 게임 종료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파트너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섹스로 끝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인터머시는 목표다헌팅 걸스의 저자 켈리 올리버는 “동의는 과정이며 어느 한순간이 아니다라고 썼다. 그 과정의 흐름을 신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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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킨포크 43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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