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cart chevron-down close-disc
:
  • Arts & Culture

닉 스톤

청소년 소설가가 10대 독자들의 희망을 빼앗지 않고 인종차별, 불평등, 감금에 대처하는 방법은? 오케추큐 은젤루가 닉 스톤을 인터뷰한다.
사진 by Corey Woosley.

닉 스톤의 청소년 소설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주제를 다룬다. 베스트셀러가 된 2017년작 「마틴 선생님께Dear Martin」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업적과 철학에 매료된 흑인 소년의 이야기다. 그는 오늘날의 미국에서 경찰의 폭력성을 경험한다. 최근에 발표한 그 속편 「저스티스에게Dear Justyce」는 스톤의 10대 멘티 두 명에게 영감을 얻었다. 그들은 그녀에게 자신들을 대변하는 책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스톤의 책이 성공한 이유는 그녀가 지닌 마음의 힘 때문이다. 그녀의 책(그리고 우리의 대화)이 이토록 인상적인 이유는 그녀의 놀랍도록 너그러운 마음 때문이다. 자신을 ‘영원한 낙관주의자’라고 표현하지만 스톤은 인간의 본성과 역사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다. 흑인, 퀴어, 어머니인 그녀는 소외집단의 젊은이들이 마주하는 부당함을 절대 착각하지 않는다. 그녀의 글은 따뜻하면서도 지극히 솔직하다.

그녀는 애틀랜타의 자택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던 시기였다. 나는 뉴스 웹사이트를 강박적으로 확인했지만 이 작가는 현명하게도 웹사이트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릴 모양이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나는 스톤 덕분에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마음의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

ON: 당신의 글은 용기를 주는 동시에 세상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말해준다. 청소년 소설을 쓰는 작가로서 힘든 일은 아니었나?

NS: 솔직히, 그렇지 않다. 그저 중요한 일이라고 느꼈을 뿐이다. 내가 어떤 공간에 들어가는 순간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내 아들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험한 존재로 여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나서는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결국 모든 작품에서 내 목표는 깨우침과 용기를 주는 것이다. 나는 독자들에게 세상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고 싶지만, 어떻게 세상으로 나아갈지, 자신에 대해 어떤 신념을 가질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싶다. 제임스 볼드윈의 「단지 흑인이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The Fire Next Time」 도입부에는 그가 조카에게 쓴 편지가 나온다. 그의 취지는 대충 이렇다. “그래, 사람들이 너를 깜XX라고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네가 정말 그런 사람이냐?” 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음을 이해시키고 싶다. 자신에 대해 무엇을 믿을지 직접 결정해야 한다.

ON: 어릴 때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나?

NS: 스물일곱 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전에도 글을 쓸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들은 말이라고는 우리가 문맹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글을 읽어야 한다는 말뿐이었다. 그 말을 듣자 우리처럼 생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사이에 받아들여지지 못하거나, 받아들여지더라도 내가 절대 본받고 싶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내게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상상력이 없는 듯이 느껴졌다. 대학생 때는 토니 모리슨, 앨리스 워커, 조라 닐 허스턴, 랠프 엘리슨, 리처드 라이트, 어니스트 게인스에 열광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배운 문학은 트웨인과 셰익스피어 등 죽은 백인 문인의 작품이 전부였다. 그들은 나만의 기준을 정립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이야기꾼이 될 수 있음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어쨌든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다. 이제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음을 이해시키고 싶다.”

ON: 이제 학교에서도 당신의 작품을 가르친다. 소감이 어떤가?

NS: 아직도 어리벙벙하다. 아이들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는다.

ON: 당신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대해 잘 모르는 교사들이 당신의 책을 잘못 해석하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나?

NS: 물론 교과 내용이 광범위하게 바뀔 때마다 혼란이 생길 수 있다. 학습 곡선이라는 것이 있으니 그런 상황에 불만은 갖지 않겠다.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 다행히 나는 수많은 교사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내가 틀렸다면 기꺼이 인정할 마음도 있다. 청소년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는 그런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ON: 「마틴 선생님께」는 마틴 루터 킹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오늘날의 세상에 적용하려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다가가려면 역사 속 영웅들의 메시지를 재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NS: 물론이다. 나 역시 역사적 사건의 전모를 완전히 알지 못하는 젊은이로서 하는 생각이다. 2001년에 들은 미국 역사 수업을 기억한다. 우리 교과서에는 노예무역에 대해 한 단락, 시민 평등권 운동에 대해 반 페이지가 전부였다. 200년 이상 지속된 노예무역이 딱 한 단락으로 끝나다니! 내가 직접 조사에 착수하기 전에는 킹 박사 같은 역사적 인물을 상세히 알지 못했다. 아이들, 특히 소외된 아이들에게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사람들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려주지 않는 것은 몹쓸 짓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사람들이 킹 목사의 정신에 위배될 뿐 아니라 그가 반대할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그의 말을 인용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

올해 마틴 루터 킹 데이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국경 장벽의 필요성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 킹 목사의 말을 인용했다! 사람들이 킹 목사와 그의 심오한 철학, 가르침, 원칙을 제대로 이해할 마음이 없는 것 같아서 화가 났다. 그래서 내 작품에서 그런 역사적 인물들을 계속 언급할 생각이다. 청소년들이 그들에게 관심을 갖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왕이면 정확하게 배워야 한다. 킹 목사가 평화주의자였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그는 평화주의자가 아니라 비폭력주의자였다. 둘은 절대 같지 않다.

ON: 청소년들이 당신의 글에서 어떤 메시지를 얻기를 바라나?

NS: 나는 「저스티스에게」의 메시지가 ‘자신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큰 인물이 될 자격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스티스에게」는 ‘작가의 말’에 큰 비중이 실려 있다.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믿게 했다면 그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지금껏 당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더라도 나는 당신을 믿는다.” 젊은이들이 「저스티스에게」에서 얻었으면 하는 또 다른 교훈은 연민과 공감이 선택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것들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생존에만 골몰한 나머지 공감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나는 젊은이들이 공감을 선택하고, 연민하거나 공감하는 데 누구의 허락이 필요치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바란다.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주위 사람들을 믿고 그들의 존엄성을 존중하겠다는 결정을 하기 바란다.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믿게 했다면 그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믿게 했다면 그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kinfolk.kr은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웹사이트 구조화,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 및 맞춤형 광고 노출을 위해 쿠키를 사용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자사쿠키 정책을 참고하십시오. kinfolk.kr을 계속 사용하시려면 "동의하기"를 눌러 진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