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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s & Culture

올랄레칸 제이푸스

기상천외한 건축물과 공상과학풍 브루클린에 대하여.
글 by Kyla Marshell. 사진 by Oumayma B. Tanfous.

미래에는 흑인들이 있다. 예술가 알리샤 B. 웜슬리가 만든 문구다. 너무 당연하면서도(흑인이 미래에 존재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을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개념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도발적인 선언이다. 브루클린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 예술가 올랄레칸 제이푸스의 작품의 중심에는 지리적으로든,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든 흑인이 어디에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자리한다. 대규모 공공 미술과 사변 건축 양쪽에서 그는 이 세상 위에 겹친 다른 세상과, 우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우리와 사회에 대해 알려주는 진실을 상상한다.

KYLA MARSHELL: 당신의 작품은 퓨처리즘 또는 아프로퓨처리즘으로 평가받는다. 당신도 그렇게 분류하나?

OLALEKAN JEYIFOUS: 꼭 그렇지는 않다. 그런 용어가 불쾌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꼬리표가 붙든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작품으로 안내하는 설명이라면 뭐든지 괜찮다. 내가 창조하는 뭔가가 반드시 미래에 존재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딱히 퓨처리스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내 작품은 공상과학에 더 가깝다. 지금 내 작품 상당수는 일종의 기상천외한 친환경 기술, 지속가능한 기술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내가 항상 미래에 먹힐 작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대의 문제들을 고찰하기 위한 일종의 엇갈리는 시간표를 따르는 것은 분명하다.

KM: 당신의 작품은 미래의 흑인이나 흑인이 사는 공간을 상상하는 수단인가?

OJ: 분명히 그렇다.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 「재건: 미국의 건축과 흑인」을 위해 산업화 이후, 자본주의 이후, 젠트리피케이션 이전의 브루클린을 상상하고 있다. 나는 이런 세계를 구성하는 장치들을 설정했다. 그 전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1972년처럼 매우 중대한 위기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교통량과 모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개인에게 이동 거리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그러면 자유시장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어떻게든 많은 이동권을 구입할 거라 상상할 수 있다. 가난한 이웃들은 이동권이 없어져 사실상 꼼짝을 못하거나 적어도 지역사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전시회의 대상이 된 해가 몇 년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많은 작품에 현재나 1970년대 말, 1990년대 중반의 이미지가 섞여 있다.

KM: 건축이 구조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아니면 주택 공급 같은 제도부터 먼저 개선되어야 할까?

OJ: 건축 자체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특히 건축 역시 하나의 제도일 때는. 그것은 “이 약이나 이 백신이 흑인 공동체 내의 건강 불균형을 없앨 수 있을까?”라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대답은 ‘아니오’다. 건축은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이다. 누가 그 약을 받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누가 그 약을 사용하는지 등 모든 차원이 통제의 대상이다. 그러니까 온갖 억압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인종차별의 복잡한 생태계가 존재하며, 보건, 교육, 건축 등 국가와 세계의 모든 제도는 그 시스템에 속한다. 좋은 디자인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무언가를 완화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기능이 대규모로 발휘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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