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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Start Small

일단 한 가지부터 바꿔보자

Words by Bella Gladman. Photograph by Aaron Tilley. Styling by Sandy Suffield.

우리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뜯어고치겠다고 결심하는 경향이 있다. 뭔가가 틀어지면 당신은 늘어진 눈 밑 살과 잘근잘근 물어뜯은 손톱을 의식하며 거울 속의 자신을 향해 혼잣말을 한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건강하고, 생산적이고, 체계적인 사람으로 거듭나면 얼마나 더 멋진 삶을 살게 될지 상상하면서 당신은 행복해하지만,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려면 지속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의지가 필요하다. 2011년에 출판된 「의지력의 재발견」에서 저자 로이 F. 바우마이스터와 존 티어니는 의지력이 한정된 자원이라고 주장한다. 한 가지 유혹에 저항하려 애쓴 다음에 치른 정신력 테스트에서 사람들은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기다란 결심 목록이 주는 당연한 의욕은 스피룰리나 음료를 꾹 참고 들이켜고 평소 침대에 있을 시간에 공원을 뛰어다니게 할 힘을 줄지는 몰라도, 바로 그 순간부터 일상은 전투가 되어버린다. 결심을 금방 포기하는 것을 개인의 도덕성 해이로 볼 수는 없다. 사는 게 힘들고, 뼈마디가 쑤시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덤비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면 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의 슬로건은 ‘작은 정성도 도움이 된다’이고 유감스럽게도 이 말은 옳다. 윗몸일으키기를 한 번씩 할 때마다 복근이 단련되고 담배를 한 개비씩 참을 때마다 폐활량이 좋아진다. 당신도 하루에 10분씩 명상을 할 수 있다! 맑은 정신을 위해서라면 10분쯤은 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사실 우리는 지연된 만족에 좀처럼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사소한 결심이 여러 개라면 흐트러지기도 쉽다. 유익한 행동은 날마다 계속해야 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쓴 제임스 클리어의 말마따나 “습관은 넘어야 할 결승선이 아니라 계속 유지해야 할 생활방식이다.” 하나의 작은 변화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 못지않게 결심이 무너졌을 때의 태도도 중요하다. 당신은 다 끝장이라고 단정하고 아예 포기하겠는가, 아니면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하겠는가?

정반대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마이너스 통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얼마 안 되는 이자와 소소한 은행 수수료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쌓여 상당한 빚이 된다는 사실을 안다. 이 냉혹한 논리를 당신이 선택하는 결심에 반대로 적용해보면 1년 뒤 당신은 상당히 멀리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삶을 개선할 손쉬운 변화를 찾겠다는 우리의 욕구는 ‘기막힌 팁 한 가지’라는 형식의 광고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미끼 광고에 혹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문제의 기막힌 팁은 대개 두터운 유료 장벽 뒤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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