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T: 당신에게 이상적인 하루란 무엇인가?
GV: 공원에서, 또 야생에서 식물과 나무를 보고 외래유입해충을 조사하며 보내는 하루다. 그러다가 마주치는 토착 꽃, 식물이나 동물의 사진을 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는 일도 좋아한다. 나는 효율적으로 일하려고 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진을 찍고 그것에 대해 공부도 할 것이다. 몇몇 공원에는 단기로 머무는 사람들이 있어서 관리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리고 야생 구역을 탐방할 때 뱀과 거미를 만나 긴장되는 순간도 있다. 우리는 방울뱀과 마주치기 때문에 뱀 물림 방지 장구를 착용한다.
SDT: [손으로 가리키며] 여기에 시카모어가 있는데 딱정벌레목 해충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는가? 나무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가?
GV: 나는 먼저 거리를 두고 나무를 관찰한다. 여기 이 나뭇가지를 보면 나무좀이 침입한 흔적이 있는데 그것이 여전히 나무에 있을 수도 있다. 이곳의 부푼 자국과 미세한 구멍이 바로 해충이 파고 들어간 자리다. 딱정벌레목 해충은 영양분이 나뭇잎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 곰팡이를 만들어내는데, 이로 인해 결국 나무가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나무가 해충과 싸워 이길 수도 있다. 1~2년 전에 내가 정원 관리에 대해 말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나무는 해충을 떨쳐내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나무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SDT: 정말 멋지다! 나무가 어떻게 해충을 격퇴하는지 설명해 달라.
GV: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모두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상상해보자. 사람마다 증상은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크게 아프지만 무증상인 사람도 있다. 나무도 마찬가지다. 나무 한 그루가 나무좀을 격퇴할 수 없어서 죽을 수도 있지만 주변의 다른 시카모어 나무들에는 면역력이 생길 수 있다. 한 그루가 나무좀에 감염되었을 때 주변의 나무들이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이 나무는 아마 100살에 가까울 것이다. 우리는 이 정도로 오래된 나무들이 죽는 것을 경험했다. 이러한 나무들은 그늘을 드리우고 공간을 아름답게 하며 공기를 정화하고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제공한다. 지금도 우리는 새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새, 나비, 벌새 등 우리는 생태계 전체를 보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