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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닉루즈

세트 디자이너에게 묻는 네 가지 질문.
글 by Ava Wong Davis. 사진 by Emma Trim.

뉴욕에서 활동 중인 미술, 세트 디자이너 로렌 닉루즈는 지난 10년간 트래비스 스코트의 뮤직비디오, 〈디올〉 광고,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MoMA 영상물 등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다방면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영국과 페르시아의 전통을 이어받은 닉루즈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에 맨체스터 아트스쿨과 런던의 로열 연극 아카데미(RADA)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녀의 디자인은 종종 ‘화보’라는 단어로 묘사되듯 즉흥적이면서도 아련한 세련미를 풍긴다. 제품 소개보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AVA WONG DAVIES: 연극 아카데미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극장은 당신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LAUREN NIKROOZ: 극장은 어수선해서 순발력을 길러준다. RADA에서는 의상, 무대 미술, 세트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훈련을 받아야 했다. 당시에는 화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제작 디자인에만 시간을 쏟고 싶지 않았지만, 일단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 그 일이 너무 좋아졌다. 제작 디자인은 창조성을 길러줄 뿐 아니라 실제로 일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요즘은 내가 내린 결정이 다른 파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항상 고려해야 한다.

AWD: 즉흥성은 당신의 작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LN: 확실히 잘될 거라고 예상하고 아이디어를 냈는데, 당일 날 보니 내가 골랐던 바닥재보다 다른 카펫이 나아 보일 수 있다. 그렇게 온갖 소재를 수 있다는 점에 재미를 느낀다. 그런 경험은 짜릿한 쾌감을 준다.

AWD: 가장 구하기 어려웠던 소품은 무엇이었나?

LN: 〈캘빈클라인〉 광고 작업 때 나선형 계단을 구했다. 아름다운 미드센추리 모던 작품이었다. 이전에는 세트에 나선형 계단을 놓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 반가운 시도였다. 하지만 죽도록 고생을 했다. 금속 재질이라 어찌나 무거운지 장비관리팀과 미술팀 전원이 힘을 합쳐 간신히 설치했다. 완성된 사진에는 아주 조그맣게 등장할 뿐이지만 이쪽 일이 다 그렇다.

AWD: 사람들이 당신의 직업에 대해 흔히 품는 오해가 있다면?

LN: 화려하기만 한 일인 줄 알지만 어젯밤에 마무리한 작업은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촬영 장소가 여러 곳이었고 모델은 열두 명을 동원했다. 여러 채의 집에 전부 세트를 차리느라 트럭 세 대에 어마어마한 화물을 실어 날라야 했다. 미술 감독이 현장 전체를 사진으로 찍었는데 딱 어수선한 도떼기시장 꼴이었다. 반면 내 집은 살림이 조각 작품처럼 듬성듬성 놓여 있다. 집에서는 미니멀리스트지만 스튜디오에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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